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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ja 옥자

그리고 봉준호 감독님. 난 커서 뭐가 될까?

옥자 보러 건대 시네마테크까지 갔는데.. 이 더운 여름날, 미친 듯이 뛰어가서 영화 시작 2분 전에 도착해서 봤다.

(컴퓨터로 봤으면 정말 심각하게 후회할 뻔.)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봉 감독님은 정면샷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1-1. 전반적으로 화면의 구도가 되게 깔끔했다. (이걸 뭐라 설명하지..  군더더기 없고, 되게 디자인틱한..느낌이랄까. 구도가 되게 정직하고 절도 있다. )

1-2. 프레임 안에 프레임 있는 구조로 화면 연출을 하신 게 나는 너무 좋았다.

1-3. 우리나라 모션 그래퍼분들 짱짱! 인트로 너무 이뻤음. 옥자는 어떻게 상상해서 만든 건지.. 궁금..

봉 감독님의 cg 캐릭터는 상상 그 이상이다. 괴물 때도 그랬지만, 이번 옥자 캐릭터뿐만 아니라 여러 모습을 가진 다양한 슈퍼돼지들이 중간중간 비쳤을 때도 하마랑 혼합된 듯한 이미지가 특이하다고 느꼈다.

1-4.  화면 전환이 너무 박진감 넘쳐서 혹은 사운드 처리로 관객의 상상으로 맡긴 것.

봉 감독님의 연출력과 편집자를 완전 리스펙 한다. (특히 옥자 실험실 갇혔을 때랑 추격씬)


2. 미자랑 옥자랑 너무나 잘 어울린다.

옥자는 미자의 엄마이자 언니이자 동생이자.. ㅜㅠ넘나슬픈ㅠㅜ아 진짜  너무 짠하고 슬펐다..


3. 화면 전환이 너무 박진감 넘쳐서 봉 감독님과 편집자를 완전 리스펙 한다.

(특히 옥자 실험실 갇혔을 때랑 추격씬)


4. 봉 감독님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너무 분명해서 좋았다.

극 중간중간 사회비판적인 요소가 담긴 장면들이 보였는데 (대기업의 횡포뿐만 아니라 여혐,.. 등등..)

진심  어떻게 이런 사회적 문제들을 잘 엮어서 자연스럽게 녹여냈는지.


4-1. ALF(동물해방전선)이라는 단체가 나온다.

그들은 선의를 위해 일하는 단체이다.

동물들이 학대받지 않길 바라고,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통역사로 인해, 그들 대의를 옥자를 앞세워 진행한다.

여기서 느꼈던 건 극의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했지만.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주제였다.

대의를 위해 희생되어야하만 하는 소수들이 있는데, 과연 합당한 것인가.

그 대의 때문에 옥자와 미자가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게 되었으며. 개인으로 놓고 보았을때는 너무 충격적이고 처참했던 과정이었다.


보고 나서 생각하는 게 많아지는 영화였다.

말로써 표현이 다 안돼서 이 짧은 글에 다 담아낼 수 없는 내 마음? 생각? 이 안타깝다.  감동과 여운이 이렇게나 긴데. 이휴..

감동... 쓰나미..






뜬금,

봉 감독님네 가훈은 '아님 말고'라고 하던데  진짜  좋은 것 같다.

쿨하게 할 건 해보고, 아님 말고.!! 뚜둔~


나는 커서 뭐가 될까?

이미 컸지만, 난 아직도 멀었다.





#봉준호감독님 #리스펙

#옥자 #ok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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