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아리아드네와 디오니소스 신화
그리스에 산토리니섬 말고도
아름다운 섬이 많다.
그 중에 하나인 낙소스!
2016년의 마지막 밤에 낙소스섬에 도착.
낙소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야지:-)
지중해에 있는 그리스는 분명,
여름에 왔으면 물놀이도 즐기고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겨울도 나름대로 너무 예뻤다.
영롱한 하늘 빛과 창백한 하이얀 건물들, 파란 파도소리가 아름다움을 더했다.
먼저,
낙소스 섬에 얽힌 아리아드네와 디오니소스 신화.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를 도와 미노스왕국 공주 아리아드네는 괴물을 퇴치하였다. 사랑을 위해 아버지의뜻을 어기고 테세우스를 도왔다.멋진 신 여성.. 테세우스를 구하고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와 함께 낙소스섬까지왔다가 버림받고 헤어졌다. 후..왜죠?왜 도와준 은혜도 모르고 어이가 없네..
그런 아리아드네는 슬픔에 빠져 낙소스 해변에 잠들었고 그녀를 발견한 디오니소스는 그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디오니소스는 아리아드네와 결혼하였고 둘은 낙소스섬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아리아드네는 인간이라 늙게 되어 세상을 떠났다. 디오니소스는 그녀에 대한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서 결혼 선물로 주었던 7개의 보석이 박힌 왕관을 하늘로 던져서 아름다운 별자리를 만들었다.
아폴론 신전 언덕에 올라서서 낙소스섬을 둘러볼 때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너무 바람이 거세었는데 날씨는 청명 그 자체 였다. 유럽 한파 진짜 대박..살을에는 추위..강풍..ㅠ
혹시나 해서 얽힌 설화가 있나 찾아보고,알아보고.. 이런게 여행에서 배우는 묘미인 듯 싶다. 예전에 역사 대신 지리공부를 완전 열심히 했는데, 지리 공부 덕에 이렇게 많은 곳에 여행 다닐 수 있게 된 것 같다. 다른 나라들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동경이 생겼으니까..
이제는 다니면서 역사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즐거움이 있다.
옛날, 그리스 신화를 만화책으로 보면서 디오니소스를 굉장히 좋아했다. 잘생기고 멋있는 신이라서ㅋㅋㅋ
내가 이런 유적지에 와볼 일이 몇이나 있을까.
싶어서 두리번두리번..ㅎㅎ
나와 내 동생이 즉흥적으로 고른 섬이기도 했지만 그 순간 그 공간에서 여유롭게 새해를 맞이한 건 정말... 잊지 못 할 추억이 되었다. 그 곳은 그 어디보다 아름다운 곳이었기 때문에.
뭔가 찌릿찌릿 감동적인 공간이었다.
'고결하신 공주님'
당신도 나처럼 아직도 사랑을 믿고 있다는 뜻이지요.
심지어 죽음조차 초월한 사랑을
세상과 단절된 듯한 그런 장소에서조차 영원히 젊은 사랑이 우리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입니다.
-호프만슈탈-
사랑.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낙소스로..
또 가고 싶다.
다시 못 갈 그 순간.그 공간.
사진 Copyright 보랏빛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