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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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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소스섬에서의 일기

잔잔한 여유를 품은 낙소스섬으로

겨우 구한 페리표! (국제학생증 만들어서 가면 할인 받을 수 있어요!)
 낙소스 섬의 항구 아침, 너무 맑아 기분 좋았던 날
항구가 참 파랗다.
골목에서 바라본 낙소스 해안
낙소스의 번화가 (항구 쪽)
낙소스섬 항구 구름이 너무 멋져. 그림같아, 여기 살면 화가 되겠어.

묵었던 숙소에서  바라본 모습.

솔직히 여기(아나사 스위트)보다 첫날 묵었던 숙소가 훨씬 좋고 따뜻했다.

// 여행을 미리 준비하느라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성수기가 아니라면 그냥 직접 보고 예약하는 쪽이 좋을 때도 있다. 생각보다 낙소스섬이 잘살아서 그런가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정말...

그림같은 곳.

 

이곳에서 2017년 새해를 맞이 했는데.

동생이 오뚜기 떡국이 있다고 가져가서 해먹자고 해서 직접 만들고 인증샷까지 찍어서 올려주는 센스!!

여기서도 어김없이

동생과 도깨비를 시청하며 낄낄대며 잠들었던 추억이 생생하다.

공유가 뭐라고,,, 거기까지 가서 ㅋㅋㅋ 보다니 ㅋㅋㅋㅋ

 


& 이 날 이 떡국 사진 풍경배경으로 찍겠다고 나왔다가 문이 잠겨서..(열쇠는 안에 있고!!!!외국은 문이 그냥 잠겨요..닫으면.. 후!)

2시간 넘게 잠옷 차림으로 밖에 서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정말. 넘나리 충격쓰.

집주인 아저씨는 다른데서 사는지 올 생각도 안하고. 정말로...

그 추운날 밖에서 오들오들 떨고. 앞 집 할머니와 청소부 아주머니 아니셨으면.. 우리는 정말 그 날 아무것도 못하고 밖에서 덜덜 떨다가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이 날 만 생각하면 우리는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고, 무튼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서 허탈하게 웃을 뿐 ㅋㅋㅋㅋㅋ




골목에 있던 천사의 날개! 동네 자체가 너무 아기자기 하다.
 낙소스 마지막날 먹었던 최고의 음식과 화이트와인

이거 먹은 날 밤에 천둥번개 비바람 엄청나게 심했는데

우리는 투명 천막 안에서

냠냠

정말 맛있게 다 먹었다.

배가 불렀지만,

남기면 나중에 정말 후회할거 같아서

다 먹었다. 두 명이서 ㅋㅋㅋㅋㅋ

진짜 나는 이렇게 야채랑 고기랑 나와 있는거 너무 좋더라.


낙소스 섬이 와인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못먹는 술 시켰지만,

우리는 입맛이 초딩임으로 콜라와 섞어 마심.

#뭐 나름 괜찮았다. ㅎㅎ

골목골목 동네를 산책하며 발견한 고양이
엄청나게 달고 꾸덕꾸덕한 맛
해안가에서 커피와 디저트 뿜뿜


이날 별거 한거 없이

달달한거 쌉싸름 한거 먹으면서

동생이랑 얘기하고

밀렸던 카톡하고

사진 보고

가만히 생각하고,


사실 별다를 거 없이 그냥 가만히 있는 여행도 정말 좋다.

페리 안에 햇살 가득.
낙소스섬을 떠나는 페리에서 찍은 파란 바다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리스 국기


낙소스 섬을 떠나는 날.

다행히 날이 밝고 쾌청해서 페리가 떴다.

그리스에 와서 거의 계속 비가 왔었다.

( 바람이 거세게 불고.. 그래서 우리는 배도 못타고 몇 일 동안 아테네에 묶여 있기도 했다. 미리 예약한 방들.. 돈..ㅠ 쥬륵..ㅠ 아까워라..ㅠ )

페리가 떠서 우리는 무사히 아테네로 갈 수 있었고.

그리고 헝가리로 떠나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

이처럼

모든 것에는 타이밍이 정말로 중요하다.


만약 그날 비가 왔다면,

페리가 못 떴을 것이고,

비행기는 못 탔을 것이며,

결국 여행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순조롭게,

모든 것이 진행 되었다.

운 좋게 우리는 그리스의 섬도 한 번 와 보았고, (산토리니를 못가서 아쉬웠지만)

섬 하나라도 갔다 온 것을 매우 매우 흡족해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무사히 헝가리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행복했다.

여행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에.


날씨가 도와줬다.



Copyright 사진.글 보랏빛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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