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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경험이라는데.

뭐라도 다시 시작하는 것.

하기
나름.


어딜가나 하기 나름이다,


라고 말한다.

다 똑같이 배워도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다.


잘하고 싶다.



라는 마음도 중요하다.


근데 최근에 (디자인)작업을 많이 안하다 보니
뇌도 굳고 손도 굳고 다 굳어버린 기분이다.

이제는 어떤 것이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막.. 딱히.. 엄청 하고 싶은 작업이 있는 게 아니었다.)


왜냐하면...

정말.

진짜. 작업하는게 최근에 너무 힘들었고 싫어서

한동안 컴퓨터 근처도 안갔다.

//잠깐 다닌 회사에서 매일 매일 야근하고
일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일..그리고 폭언.무시.조롱과 같은 막말을 하루에도 몇 차례씩 들어야했다. 같은 팀 사람들이..정말 너무 별로였다.
그래서인가 왈콱- 질려 버린 상태였달까.

에너지 소진.방전. 등등 정말 작업할 아무 힘이 나지 않았었다.

한동안.

|

그런데.

그나마 다행인 것이,

그나마 하고 싶었던 것을 자유롭게 진행하니까.

작업을 조금씩이라도 하게 되더라..그나마 다행..


나는 성격이 남이 막 시켜서 되는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 자발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고 그래야 행동으로 옮겨지는 스타일이었다.

주변에서 뭐라고 한들..
내가 마음 먹지 않는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그렇다.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에서는 고집이 있는 편이다. 하기 싫은 건 진짜 하기 싫다.
-인생은 하기 싫은 일 투성인데 어쩌려고 이러는지 참. ㅋㅋㅋ)


-

나는 지금 사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이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힘들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도 힘들고 힘들어서..

브런치에 나를 다독이고, 토로하고..그러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냥 이제는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하는 편이 맞는 것 같다.


예전에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온 건가...?
의문이 들었다.

내 삶인데..

남들이 원하는 삶,

부모님이 바라는 삶,

남들이 보기 좋은 삶을 살기위해 애쓴건가? ..싶었다.
부정하고 싶지만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을 너무 신경썼던 것 같다.

부모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딸,

어른들말 잘 듣는 애.

착한 애.
공부 잘하는 애.

등등 좋은 말들을 듣고 싶었나 보다.


주변 사람들 얘기 때문에 내 삶에 내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었다.

어른들이 아무렇지않게 툭 던진말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되는지 알지 못한다.

또한 그런 말들로 진로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망설이게 되거나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신경끄고 이래라저래라 얘기 않했으면.


우리 집은 유독 친척 왕래가 잦았는데. 심지어 지금도. 후..

내 삶에 감놔라 배놔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런 말들을 알게 모르게 듣고 자라며

어린 마음에 많이 상처받고. 내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되고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조금만 고집있고 자존감이 높고
나쁜 아이었다면.


또.
나 스스로 늦었다고 생각해서..
조급하게..
나를 몰아 붙인 것 같다.
남들을 따라잡기 위해
하루하루
너무 바쁘게 살았다.

그래서 그런지..

음.

뭐랄까?

속 안에서 뭔가 채워지지 않고 그랬었다.

(열심히 하는데 방향이 틀려서 그랬나? 그래서 그렇게 공허하고 불만족스럽고 힘들고 괴로웠던 걸까?)

바쁘게 바쁘게 뭐라도 하면서 살면

괜찮은 것 같았다.

생각할 시간 없이,

그냥 바쁘게 흘러가면 ..
그러면 시간이 가버으니까.


정말 경험해보고 싶었던 건..

그런게 아니었다.

 ( 방향을 잃었던 것 같다. 뭐에 홀린 건지 모르겠는데..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

창업을 하면서 같이 동업했던 XX새끼한테 당하면서 진짜 자존감을 많이 갈아 먹힌 것 같다. 나를 되게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빈털털이 인형으로 만들어버린 기분이었다. 아니 꼭두각시라고 해야되나. 일은 일대로 다하고 있는데 다 가로채가는 느낌이랄까? 결국 다 가로채가기도 했지만..ㅋㅋ진심으로 내가 원했던 것은 그런게 아니었다. 저 기운을 떨쳐버리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들었다..휴. 이제 이렇게 얘기라도 할 수 있는 걸 보니 많이 나아진 것 같다.)




여기서 깨달은 건.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

진정한 나의 것을 해야한다.

정말 원하는 일을 해야한다.


지금은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해서 정말 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

좀더 진지하게 다가가려고 하는 중이다.


학원 끝나고 집에 같이 가는 언니가 한 명 계신데,

그 분은 정말 밝고 엄청 긍정적이시고 명랑하시다.

꿈을 꾸고,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다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나이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정말 마음가짐의 문제이다.)


나도 그러고 싶다.

지쳐서 요즘은 그런 생각조차 못했는데

그 언니 덕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서

뭐라도 꿈을 꿔보고, 해보고 싶은 것을 찾아보려고 한다.


행복해지기 위한 첫걸음인 것 같다.

조급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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