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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너는 너만의 숲이 있니?:)

#리틀포레스트


한줄평: 20대의 청춘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가 좋았

다.


-스포가 있음.


1 4계절의 아름다운 풍경

시골의 4계절을 영화에 예쁘게 담아내었다.

겨울,봄,여름,가을,겨울 순으로 나오는데, 계절마다 그 계절의 분위기와 색감이 잘 들어나서 좋았다. 너무너무 예뻤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가을이 마음에 많이 남았다. 바람소리, 혜원이가 방황하는 상황들이 계절과 함께 잘 묻어났다.  


2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

계절에 따라 별미를 다양하게 보여주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음식은 바사삭 소리가 일품이었던 등나무꽃,쑥 튀김(튀김은 맛이 없을 수가 없으니, 뭘 튀겨도 맛있어보였다)이랑 달달구리할 것 같은 밤 조림이었다.

아, 여기서 막걸리도 직접 담가서 친구들이랑 함께 먹는데, 담가서 먹는 막걸리는 또 얼마나 달콤쌉싸롬할지 침이 고였었다. 읍..ㅎ


3 가장 공감되었던 인물은 오히려 '재하'였다.

재하는 기업에 다니다가 퇴사하고 농부가 되기로 결심하고 귀농을 한다.


그가 나왔던 부분 중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마지막에 나오는 '아주심기'라는 부분이었다.

아주심기는 양파를 심을 때 건조하고 영양 많은 땅에서 싹을 틔우고, 나중에 밭으로 옮겨 심어서, 더 튼튼하게 뿌리박고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농사법이다...이것을 말하면서 혜원이의 삶과 교차 편집된다. 이부분이 너무 좋았다.

우리의 삶도 시행착오 끝에 어딘가에 뿌리 내리겠지.



-


혜원, 재하의 숲은 자신이 자랐던 시골이었다,

나 또한

나만의 숲을 만들어나가야 될 것 같다.

이 험난한 삶을 살아나가려면.

삶이라는 것이

단지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이가 먹어갈수록

느껴진다.

-

내가 어떻게해도 안되는 것들이 있고,

죽어라 노력해도 상황이 안따라주는 경우도 있고,

아무 것도 안했는데도 일이 쉽게 풀리는 경우도 있었다.

기회도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이고.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다.

.

맨처음 혜원이 내려온 이유가.

그러하다.

같이 준비하던 임용고시를

남자친구는 붙고 자신은 떨어졌다는 것.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나는 혜원이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받아드리는 것이 힘들다는 것도 안다.

그것만을 향해 왔는데 

마음을 접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너무 잘 안다.


거기가 끝이 아님을 

우리가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혜원은 

여기서 계속 살아간다.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어쩌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젊음과 

시간들을

함부로 소비하지 않도록

생각을 바꾸기로했다.

 -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져야한다.


그리고 내 선택이 오로지 될 수 있도록

남들에게 끌려다니지 않아야된다는 것을 

배운 2018년이다. 

.

.

더 쓰고 싶지만. 여기까지..
그만큼 좋은점은 많았다.
이 영화 힐링무비로 딱.

-

결론;  한 번 더 보기.


그래,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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