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깨어남, 목적지를 향한 여정

by 로제

[리얼리티 트랜서핑2]에서는 의식 훈련의 일종으로 자각몽을 꾸는(그런데 꿈속에서 꿈이 아님을 안다면, '꿈을 꾼다'고 할 수 있을까? 의식이 현재의 수많은 가능태 중 하나를 골라 여행을 떠났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방법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꿈속에서 의식의 힘을 이용해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현실에서도 또한 적용이 가능하기에,

의식이 실제 외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체감하지 못하겠거든 꿈을 통해 시도를 해보라는 것이다.

꿈이나, 현실이나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은 다르지 않다.

그저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도', 또는 '의식'이 아니면 무어란 말인가?


나는 자각몽을 꾸는 게 일상이라, 꿈을 그저 '개꿈'이라거나 무의식이 만들어 낸 환상 같은 것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꿈속 인물에게 최근의 고민거리를 얘기하기도 하고, 다음날 계획에 대하여 말해주기도 하고,

나를 해하려는 악당이 다가오자 내가 원하는 무기로 무찌르기도 하고, 꿈속 인물에게 내가 바라는 행동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꿈속에 머무르기 싫다면 내 의지로 빠져나오기도 한다.(이때는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와 같은 피로감이 몰려온다.)


다만 나의 '의도'가 항상 빠르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잠시 버퍼링이 걸리는 것처럼 약간의 텀을 두고 내가 예상한 상황이 전개될 때도 있기에,

마음 한 켠에는 '떠올린 즉시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답답함이 자리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자각몽에 익숙했던 나는 꿈을 컨트롤하는 일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이겠거니 하며 별로 특별함을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니 [리얼리티 트랜서핑2]를 읽기 전까진 꿈속에서 그렇게나 자연스럽게 쓰던 의식의 힘에 대해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고,

당연히 현실에 적용해 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살았다.


책을 접하고 난 지금은?

꿈에서 더 뭔가 시도를 해보려는 건 없지만, 반면 현실에서는 진정 깨어있기 위해 의식을 기울이는 시도를 한다.

깨어있는 상태를 늘 유지하고 싶지만 자꾸 망각을 하다 보니 생각이 날 때마다 틈틈이 의식을 '의식(?)'한다.

그렇게 내가 의식을 일깨우는 순간이 오면 나는 인생이라는 영화의 '배우'에서 '감독'이라는 역할을 하나 더 맡게 된다.

깨어있기 전에는 그저 참여하고 있었을 뿐이지만, 깨어난 후에는 상황의 관찰자이자 지배자요, 참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다고 해서 당장에 물리적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지만, 나의 존재 상태가 달라졌다는 걸 느낌은 분명히 알려준다.


존재 상태가 달라지게 되면 느낌은 많은 걸 선물해 준다.

완전한 고요와 평온함, 자유로움, 아니 그 모든 걸 하나로 합친 궁극의, 이름 붙일 수 없는 어떤 근본감...


깨어있기를 의식한 것뿐인데 나의 느낌은 이렇게나 상승한다.

이렇게만 살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태곳적부터 지닌 궁극을 향한 인간의 호기심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완전하게 깨어날 그날까지, 호기심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연구를 통해, 실험을 통해, 예술을 통해, 종교 활동을 통해,

그 모든 감추어진 목적을 향한 각종 '수련'을 통해

깨어남의 여정을 마무리할 날을 점차 앞당길 것이다.


행복하기를! 나와 함께 목적지를 향해 길(道)을 걷는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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