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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함께'한다는 것의 힘을 얻고 싶다면

♬자우림 | Something Good

by 로제

합주실에 앉아 각자 연습한 것을 펼치는데 결국 하나의 곡으로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한 거예요. '어떻게 다들 다른 걸 연주하면서 이렇게 하나로 맞춰지지?' 싶었어요. 1절을 겨우 연주했는데도요.

-컨셉진 120호, '당신은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나요?'



각자 자신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가는 게 우리들 인생이라는 점에서, 타인과 함께함으로써 서로가 시너지를 내면서 빨리 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함께한다는 건 더 빠르게 가는 방법이에요.

-108p


가끔은 함께 있어도 마음이 연결되지 않을 때가 있고, 반대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결국, 함께한다는 것은 진심을 다해 상대와의 관계를 돌보는 데 있는 것이다.

-149p



매달 새로운 삶의 미션을 던져주는 매거진, 컨셉진 120호의 키워드는 '함께'다.


따스한 노랑 컬러와 톱니 이미지로 된 표지에서부터 '함께'의 의미가 명확하게 다가왔다.


간결 명료한 전달력은 표지뿐만이 아니었다.

초반부터 어쩜 이렇게 술술 읽히지? 싶었는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도 술술 읽혔고

컨셉진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러한 전달력도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들었다.


내가 여태 읽었던 잡지 중 가장 가독성이 좋은 잡지였고, 그만큼 편안했다.

두 번 세 번 읽어보며 뜻을 헤아려야 한다면

충분히 집중할 만한 환경이 되어야만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는데,


컨셉진은 그런 계산이랄 게 필요 없이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나, 디저트를 포크로 찍어 먹을 때나, 광고가 끝나길 기다릴 때나,

일상의 틈 사이사이 편하게 찾을 수 있었다.

한마디로 어느 때든 '함께'하기가 좋았다.


이번 120호의 키워드는 '함께'지만

컨셉진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이보다 더 적절한 게 있을까.


뛰어난 가독성으로 언제든 함께하기 좋을 뿐 아니라

컨셉진은 매달 미션을 제안하는 입장으로서 독자와 함께하고,

독자들은 공통의 미션을 각자의 상황 속에서

함께 수행해나가기 때문이다.


'함께'의 의미가 종이에 갇히지 않고

피부로 느껴질 수 있도록

매달 새로운 키워드로 다가와 말을 거는 잡지, 컨셉진.


컨셉진은 누구보다도

함께한다는 것의 힘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함께'의 가치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올 때까지

독자들과 함께하는 잡지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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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 Something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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