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play | A Head Full Of Dreams
인생의 큰 목표는 오히려 가장 큰 한계가 된다. 이제는 하루의 작은 성취에 즐거워하고, 세상에 나를 맡긴 채 가볍게 살아간다. 목표 없이 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의 미래가 지금보다 훨씬 좋을 거라는 앎을 지닌 채, 누구보다 즐겁게 살고 있다.
-이하영,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는 목숨을 걸고 미션을 완수하지만, 그 미션을 만드는 것은 그가 아니다. 영화 밖 시나리오 작가다. 그게 당신이다. 그 차이를 알겠는가? 그 차이를 아는 것이 깨달음이고, 그것을 알아가는 게 마음공부다.
-69p
질문이 존재하는 이유는 어제의 당연함보다 내일의 다름을 위해서다. 나 역시 어제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질문한다. 이때마다 항상 하는 질문이 있다. 나는 대중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가?
-80p
'지금 보내는 오늘'이 우리가 경험할 '이미 존재하는 내일'로 연결되어 땅이 솟아오르듯, 그 미래도 곧 맞이하게 된다. 열심히 그곳에 올라가지 않아도, 미래는 내 발밑에서 올라온다. 그러니 그냥 즐기면 된다.
-215p
책 제목을 보면서 떠오른 궁금증.
'과연 자신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의 스무 살을 떠올리면 그저 철없고, 서툴고, 부끄러운 모습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성인이 되었다는 도취감에, 아직 어른으로서의 삶을 채 겪어보지도 못했음에도
얼마나 '어른다운' 행세를 하려고 했는지. 그만큼 얼마나 삐걱댔던지.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긴 확신.
'이 책의 저자는 스무 살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시기를 가장 존중하는 사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의 시간관념은 과거에서부터 미래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지금'의 시점에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중의 시선으로 본다면 저자의 스무 살은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었다.
돈이 없어 점심을 굶고, 시간을 쪼개 과외를 하며, 배고픔과 피로를 이기며 재수를 준비했던 시기였기에.
그렇지만 저자는 남들이 쉽게 지닐 수 없는, 특별한 힘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마음의 힘'이었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이미 의사가 된 것처럼 수술복을 입고 재수를 준비했다는 저자에게서
마음의 힘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파장이 큰가를 배울 수 있었다.
그가 평범을 뛰어넘는 마음자세를 가질 수 있었던 바탕에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질문이 있었다.
'나는 대중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가?'
이는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글자도 바뀌지 않은 그만의 인생 질문이다.
일찍이 대중으로부터 벗어난 시선으로 삶을 살아온 그의 글 역시 대중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그 '다름'에서 오는 생각이 이토록 마음을 울리는 건 왜일까?
충분히 달라질 수 있었음에도 계기를 만나지 못해 좁은 사고의 틀 안에 갇혀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타인의 말에 휘둘리며 3감(감사, 감동, 감탄)보다 3불(불만, 불평, 불안) 하며 살아온 날이 많았고,
그만큼 스스로에게 한계를 지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내 안에 '무수한 나'가 있다는 앎이 떠올랐고,
'무수한 나'를 현실로 불러내는 주체인 '관찰하는 시선'이 깨어남을 느꼈다.
세상의 상식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느낄 수 없는, 명쾌한 감각이 가득 차올랐다.
이런 명쾌한 감각이 차오를 때마다 나는 느낀다.
왜 마음공부가 내게 필요한지를, 어떤 공부보다 우선해야 하는지를.
앞으로도 내 생각과 언어와 습관을 변화시키면서
명쾌한 감각을 키워나가고 싶고,
이하영 작가님과 같은 도반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만나서, 3감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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