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길은 배움의 길이었고, 스승이 함께했다.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들.

by 로제

스승의 날을 의식해서인지, 하루 내내 나의 스승들과

그동안 거쳐온 배움의 과정들을 떠올려봄에 따라 감사함과 겸허한 마음이 북받쳐 올랐다.


사실 매일매일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말이다.


내가 누구보다도 간절히, 진실을 알고자 배움을 갈구해왔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무의식적 차원이 어떠했는지를 다 파악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더욱, 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준 스승들의 가르침을 접하고,

나도 모르게 '실천'하도록 이끌어준 이루 다 설명할 수 없는 '힘'의 실상을 알게 된 것이 기적 같기만 하다.

그렇지만 동시에, 이 기적이 새삼 특별할 것도 없다는 걸 안다.

진실로 향하는 일들이, 감사가, 풍요가, 에고의 실체를 아는 일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내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기적을 일으키는 게 나 자신임을 알고, 그 모든 스승과의 영적 만남을 가능케 한 것이 나 자신임을 알기에

고요하게 이 모든 길을, 놀라움을, 지고의 평화를, 감동을 음미하며 머무를 뿐이다.

이 상태는 '현존' 그대로이기에 덜할 것도, 더할 것도 없는 상태다.


너무도 깊이 거짓 속에, 환상 속에, 부정성 속에 빠져있었던 걸 되돌아볼수록

이 기적이, 실로 기적일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깨닫게 된다.

과거의 그 모든 방황이, 기적을 위한 여정이었고 따라서 한순간도 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걸 안다.


깨달음을 얻는 것은 '나'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도록 이끌어준 존재들이 있으니

이 모든 일들이 '나와 '스승' 모두 계획한 바에 따라 펼쳐졌고,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마음속으로 스승 한 분, 한 분을 떠올려본다.

대부분은 책을 통해 만난 스승들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것도 감사할 수밖에 없으며,

책 말고는 의지할 게 없었던 시절들도 감사히 여길 수밖에 없게 된다.

그저, 모든 게 다 감사다.


지금 나는 나의 스승들-혹은 또 다른 '나'들-과 공명하고 있음을 안다.

이러한 공명, '나'에 대한 깨달음보다 중요한 일이 없다는 것도 안다.

그 어떤 압력이나 자아의 영향을 떠나 배우기를 원하는 유일한 일은

'나'를 아는 일이기에, 이 일을 멈추지 않을 도리가 없다.

흐르는 물의 본성을 막을 수 없듯 그 일은 되어갈 것이다.


감사합니다, 나의 모든 스승들. 모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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