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멋진 사람들을 떠올리는 게 꽤 도움이 된다.

by 로제

나를 당황케 하는 반전의 상황이 연속하여 벌어지는 가운데,

이는 '진실'만을 삶에 허락키로 한 내가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적 사건이며

(가려진 진실을 보게 하기 위한)

나와 가까이 지낸 남성들이 얼마나 멋진 사람들이었는가를 기억해 내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위안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신은 감당치 못할 시험을 주지 않으시며 피할 길을 예비해 두신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처음엔 분노를 일으켰지만 후에는 황당함만을 남긴

그 인물들의 공통점이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소위 알파메일이라 불릴 만한, 남부러울 것 없을 지위를 가진 사람들.


그럼 뭐더냐. 알파메일이니 뭐니 견고하게 만든 사회적 가면 너머에는

인정을 갈구하는 외롭고 연약한 짐승이 있을 뿐인 것을.

(나를 뜨악케 한 말 한마디만으로 그들의 가면은 녹아내렸고, 나는 보고야 말았다.)


무엇보다, 나의 예쁨을 받은 남성 지인들과 비교하면

쨉도 안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할 뿐인 것을.


니들은 아느냐.

취하려 하기보다 주려고 할 때,

거만하게 말하기보다 친절하게 말할 때,

거칠게 행동하기보다 부드럽게 행동할 때,

떠벌리기보다 들으려고 할 때,

개인의 이익만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할 때,

교묘히 감추기보다 진솔하게 나올 때,

과시하기보다 그 무엇도 과시하지 않을 때,

사회가 정한 남자다움보다 인간다움을 보일 때,

멋진 척하지 않아도 멋질 수 있다는 것을?


그런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있다, 나는 만나봤다.

떠올리기만 해도 사랑스러워 죽겠는 나의 자랑이다.

남자가 가야 하는 길보다도, 자신만의 유니크한 길을 갔던 사람들이지.

인간으로서 나를 반하게 만든 사람들이지.


니들의 뜻대로 내가 따라주길 바란다면

인간으로서 나를 반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애석하다,

니들은 언제쯤 진짜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꼬.

부디 언젠가는 정말 멋진 남자들을 만나 멋짐을 배우게 되기를..



내가 지지를 보낸,

나를 반하게 해 준 모든 남자들에게

손키스를 날린다.

(그들을 차지한 행운의 여인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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