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인간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엔진이 산을 옮길 힘을 주었듯이, 컴퓨터 네트워크도 인간의 마음을 확장하고 증폭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제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가치가 향하는 방향으로 운명을 구부러뜨릴 기회가 있다.
-스티븐 핑커·맥스 테그마크 외, '인공지능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디지털 정보는 기록하고 전송하기 쉽다. 이 특성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사실상 불멸의 존재가 되는 돌파구이며, 로봇을 필멸의 세계에서 구원한다. 이해가 잘 안된다면, 매주 사람들이 자신을 '백업'할 수 있을 때 인간의 필멸성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생각해 보면 된다.
-100~101p
모든 방면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추고 우주 생명체의 씨앗을 뿌릴 기계를 만들 수 없다고 단언하는 물리학 법칙은 없다. 우리가 본 것은 지능이라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우리에게는 자연에 숨어 있는 지능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
-138p
인간을 죽이지 않은 채, 인간의 마음에서 혁신을 억압하는 것은 인간만이 쓸 수 있는 책략이며 추악한 일이다.
-193p
인공지능에 대한 석학 25인의 견해를 담은 책.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는 AI 기술은 우리에게 위협이 될까, 아니면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게 될까?
긍정과 부정이 고르게 섞인 석학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니
과학은 상상력의 학문이자 예술의 또 다른 표현 방식이며,
인류와 기술의 전망을 함께 살피는 예술 과학적 사고의 진전이 곧
AI의 긍정적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르게 했다.
과학기술로 탄생한 AI가 인간의 존엄성, 가치와 같은 근원적 문제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그런데 왜 우리는 AI에게 주도권을 뺏길까 봐 두려워하는 것일까?
AI에 의존하며 살아도 될 텐데, 어째서 꺼림칙한 기분을 느끼는 것일까?
인간의 근본이 자유인이기 때문은 아닐까?
기술이 인간의 영역에 파고들수록 억압을 원치 않는,
자유를 향한 원초적 충동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우리는 원점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나와 있는 것일까.
AI 시대를 맞아 우리가 정말 깨워야 할 것은 두려움이 아닌 주체성인지도 모른다.
주체성의 감각을 깨우고, 관점을 깨워
기술을 '주도'할 때, AI는 위협이 아닌 유용한 진보의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