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décis | Le Sud
편집은 결국 의미의 밀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다. 데이터를 이야기로 바꾸고, 사실에서 통찰을 끌어내는 행위이다. 에디토리얼 씽킹에는 우리를 더 높은 차원의 의미로 데려가는 힘이 있다.
-최혜진, '에디토리얼 씽킹'
20년간 잡지 에디터로 일해온 저자에게, "이 책은 나에게 오직 좋은 것만 주었던 내 일에 보내는 감사 편지다."
순전히 저자의 개인적인 동기에 따라 쓰여진 [에디토리얼 씽킹]은 에디터 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내가 아름답다고 느낀 이유는 첫째로, 에디터라는 업에 이토록 많은 의미와 해석을 담을 수 있음을 저자가 알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계속하여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은 사랑이고, 의미가 더해질수록 사랑은 깊어져간다.
저자는 그동안 쌓아 올린 업에 대한 사랑을 여러 의미로 풀어내는 방식을 통해 드러내었다.
둘째로, 20년차 에디터의 내공이 전해지는 간명하고도 톡톡 튀는 문장력에서 기인한다. 책을 읽으며 소위 '에디터적 문체'가 주는 아름다움이란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처음 해보게 되었다.
-짧지만 가득 차 있다, 술술 읽힌다, 익숙한 듯 하면서도 신선하다, 더 궁금해지게 만든다...
내가 생각하는 에디터적 문체의 몇 가지 특징들이다.
내용뿐 아니라 문체 자체를 통해서도 에디터 업에 대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니, 한마디로 이 책은 이론과 실전 or 외양과 내실 or 공식과 적용 예시가 담긴, '에디토리얼 씽킹'을 탑재할 수 있게 해주는 에디터 안내서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현재 책 리뷰를 쓰는 나도 일종의 에디팅을 하고 있는 셈인데, 에디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책을 선정해서인지 오늘따라 리뷰 작업이 더 특별하고 뜻깊게 다가온다.
그러니, 앞으로도 에디토리얼 씽킹을 계속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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