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14년 만의 귀환
미국에서의 학회 참석을 위해 LA행 비행기를 탔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대해 왔던 제2의 고향으로의 방문이 현실이 되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1-2번씩 왔다 갔다 했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14년 만에 가게 된 것이다.
낯설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설레었고 기대되었다.
가슴이 뜨거웠던 사춘기 시절을 보낸 미국 캘리포니아.
LAX 공항은 그대로인 부분도 있었고 더 좋아진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도 좋아지기 위해 주차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 장소를 밟지 않은 14년 동안에도 그 공간은 계속 그 자리에 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인 것처럼 LAX 공항, 너의 길고 긴 인생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했겠지?
19년 전에 나를 기억하니? 중학교 2학년 여자 아이가 본인 몸만 한 크기의 이민가방을 끌면서 처음 왔었는데…
나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추억의 공항, 그리고 추억 속 나의 제2의 고향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