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 출요경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한 국왕에게 열댓 명의 왕자 그리고 막내 공주가 있었습니다. 이 국왕은 막내 공주를 너무나 총애했고 항상 옆에 두고 공주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다 구해다 줬습니다.
어느 날 아주 큰 비가 내렸는데 땅에 빗물이 고여 그 위로 빗방울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웅덩이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만든 물거품에 빛이 반사돼 보석처럼 반짝거리며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걸 본 공주가 국왕에게 말했습니다. "아버님, 저 물거품으로 장신구를 만들면 너무 예쁘겠어요." 국왕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공주야, 저 물거품은 잡을 수도 없는데 어떻게 장신구 만들겠니?" 그러자 공주가 답했습니다. "당장 저 물방울로 장신구 만들어 주세요. 안 그러면 죽어버릴 거예요!"
공주의 성격을 잘 알고 있던 국왕은 황급히 유명한 장신구 장인들을 불렀습니다. "너희들은 솜씨가 매우 뛰어나니 당장 저 물거품으로 공주의 장신구를 만들어와라! 만약 만들지 못하면 너희는 모두 죽은 목숨이 될 것이다."
당황한 장인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제일 나이 많은 장인이 앞장서 말했습니다.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에 국왕은 그 기쁜 소식을 공주에게 급히 전했고 공주는 곧장 장인을 찾아갔습니다.
나이 든 장인은 자신을 찾아온 공주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너무 하찮고 미천한 사람이라 공주님이 말씀하시는 아름다운 물거품을 알지 못합니다. 공주님이 직접 물거품을 가져다주시면 공주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장신구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공주는 기쁜 마음으로 물거품을 가져오겠다고 했습니다.
공주는 그 아름다운 물거품을 잡아보려 했지만 물거품은 공주의 손이 닿자마자 사라져 버렸습니다. 온갖 애를 쓰며 몇 번을 더 시도했지만 아름다운 물거품은 잡히지 않았고 공주는 점점 더 지쳐갔습니다. 결국 공주는 물거품 잡기를 포기하고 궁전으로 돌아갔습니다.
공주가 돌아오자 국왕이 물었습니다. "물거품으로 만든 장신구가 다 완성되었니?" 오랜 시간 물거품을 잡으려 애를 쓰느라 너무나 지쳐있던 공주가 대답했습니다. "물거품으로 만든 장신구 따위는 필요 없어요. 금으로 만든 장신구를 주세요."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나이 든 장인이 보여준 공감과 반응입니다. 그 장인은 터무니없는 공주의 생각을 바로 내치지 않고 일단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공주가 생각하는 그 아름다운 물거품의 모양을 보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부탁을 통해 공주 스스로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입니다.
공감은 상대가 느끼고 생각하는 그 틀 안으로 내가 온전하게 들어가 있을 때 가능해집니다. 이게 사실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항상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는 말이 있죠? 보통의 어른들은 저 장인처럼 반응하지 못하고 "그 생각은 틀렸어" 하면서 지적하고 혼내는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사회에서 눈높이 교육, 공감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표명하긴 하지만 아주 소수의 어른들만 진정성 있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성장 과정 동안 누가 옳고 그른 지에만 정신을 쏟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상대에게 공감하고 인정하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 세대만큼은 약자를 대할 때 더 자연스럽게 공감을 보여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떼쓰는 아이였던 공주의 성격입니다. 공주는 왜 현실적이지 않은 요구를 했을까요? 또 무리한 부탁을 해놓고 충족되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는 떼쓰는 성격은 왜 만들어졌을까요?
어린 시절에 적절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남에게 제대로 된 요구를 할 수 없었거나 책이나 스승을 통해 스스로 욕구를 건강하게 채워나갈 수 없었다면 그 아이의 정신은 건강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타인에게 공감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한 부탁을 하는 떼쓰는 아이가 됩니다.
아이가 뭔가를 원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모든 욕구를 다 채워주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생각하고 요구하고 행동할 기회를 빼앗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를 너무 사랑해서 한 행동인데 오히려 아이에게 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과거보다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다 보니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충족시켜주고자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어렸을 때 집 안 형편이 어려워서 부족하게 자랐기 때문에 내 자녀에게만큼은 상실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행동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여러분의 자녀를 이야기 속 공주와 같은 떼쓰는 아이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행동은 그 순간 자녀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큰 해로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적절한 정도를 잘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고 이는 사랑과 인정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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