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어린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by 박세니

어느날 5살난 아들이 유치원에서 받아온 생활 통지표에는 모든 영역에서 훌륭하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또 ‘선물 같은 학생’이라고 적혀 있어 부모 입장에서 너무나 감동이었고 행복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인정받는 아들을 보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그동안 열심히 잘 살아와서 아들이 이렇게 잘 자라주는구나’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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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저는 40살 차이가 납니다. 결혼이 늦어졌기 때문인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20대에 국내에 없던 심리 수업을 만들어 너무나 바쁘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무의식적인 원인으로는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으면서도 반면에 그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감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20대 후반에 심리 수업을 만들어 너무나 바쁘게 사는 와중에 가끔 소개팅을 받거나 이성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그들을 불신하게 되고 이 사람과 결혼하면 불행해질 것이라는 상상이 생겨나면서 그들의 단점을 먼저 발견하게 됐었습니다.



심리학적 지식이 깊어 그런 부분을 더 잘 찾아냈고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한 갈망이 너무나 컸던 지라 더욱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하늘이 나한테 모든 걸 허락하진 않았구나. 내가 원하는 이상의 여자는 존재하지 않는구나. 그냥 더 열심히 살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 것은 부모님이 싸우시는 걸 너무나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결혼에 대해 생각하면 행복감보다는 고통스러움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신 분이셔서 자신의 언행이 어떤 상처를 줬는지 알지 못하셨습니다. 이런 아버지가 어릴 땐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무의식을 이해하면서 아버지를 원망하기보다는 이해하는 부분이 커졌고 제 마음도 조금 편안해졌습니다. 게다가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제대로 된 집 안에서 온전한 사랑을 받고 밝게 성장한 아내를 만나 결혼생활을 하면서 저의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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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질적으로 마음이 여린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폭언이나 부모님의 싸우시는 모습에 너무나 깊은 상처를 받았었고 어린 시절부터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릴 적을 회상해 보면 아주 밝게 웃는 행복한 순간들이 별로 없습니다.



제일 많이 생각나는 건 부모님이 심하게 싸우시는 모습과 그걸 지켜보며 동생과 울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어릴 적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까지 기억은 아주 흐릿합니다. 그만큼 행복한 추억이 많지 않았고 괴로움을 많이 느꼈다는 것입니다.



자녀의 자존감을 키워줘야 하는 아버지가 감정 통제를 못하고 많은 폭언을 하셨기 때문에 언제나 아버지 앞에서 위축되었고 그러면서 그것이 점점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면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책을 볼 때는 폭언에서 해방될 수 있었고 그때만큼은 아버지가 주신 부정적인 암시가 제 정신에서 작동할 수 없었습니다.



28살에 억대 소득자가 되어 아버지의 빚을 갚아드린 뒤 아버지는 종종 제게 “너는 나를 무시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스승님들의 말씀을 더 따르고 노력한 것이 아버지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아버지께서 “내가 말해준 것보다 더 노력해 줘서 고맙다"라고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분이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씀을 해주실 수 있는 분이셨다면 아예 처음부터 큰 상처를 주지 않으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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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제가 아버지를 곧이곧대로 따라갔다면 특별하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힘들었던 상황을 극복하면서 20대에 아주 중요한 법칙을 깨달아 스스로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 자랑스러움이 가슴속에서 벅차오르듯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터득한 진리를 남들도 깨닫게 해주면 너무나 고마워할 것이고 나 역시 그걸 통해서 너무나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을 돕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협상하러 들어가고 설득하고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후에도 매일매일 쉬지 않고 강의하면서 모든 힘과 열정을 다 쏟아붓는 수업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제가 받았던 부정적인 암시에서 벗어나 매일 개선되면서 남을 돕는 멋진 일을 하는 저를 점점 더 만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오직 그 모습만이 나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는 길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죽어라 열심히 노력하며 산 것 같습니다.



28살부터는 너무 바빠 밥도 잘 못 챙기고 잠도 넉넉히 자지 못했지만 열정적으로 일했을 때의 기억은 아주 생생합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스스로 제 자신을 인정했고 타인에게서도 많은 인정을 만들어 내면서 행복하게 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그 사이에서 사랑스러운 아들이 태어난 이후에는 하루하루가 더 감사하고 소중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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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보면 아직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듭니다. 내 무의식적인 행동이 혹시나 아들에게 상처를 주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 한마디도 더 조심해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진심 어린 사랑을 줄수록 제 스스로가 치유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나 티 없이 맑고 행복한 아들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제 어릴 적의 모습이 투영됩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릴 적 우울한 시절이 아주 저 멀리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 행복한 아들의 모습이 내 어릴 적 모습이라고 생각해 버리면서 더 큰 행복감을 느끼고 아이의 행복이 저의 행복이 되는 체험을 하면서 제 마음이 더 진정으로 치유받고 있는 듯합니다.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자녀에게 진정한 사랑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녀에게 주는 그 사랑이 부모인 여러분 스스로까지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말이죠. 항상 힘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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