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두통이 순식간에 사라진 사례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진행되고 있을 때, 북군의 그랜트 장군이 적군이었던 리 장군의 부대를 포위하고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대치 상황은 9개월이나 지속됐고, 리 장군의 부대는 보급 물자의 부족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병사들이 밤마다 환상을 보거나 울면서 기도하는 등의 일도 생기기 시작했죠.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는 생각에 리 장군은 그 포위 지역을 벗어나기로 결심해요. 그랜트의 군대는 그걸 지켜만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퇴각하는 리 장군의 부대를 열심히 추격하면서 총을 쏘고, 퇴로를 막는 등의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죠.
이때 그랜트 장군은 당시에 엄청나게 심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 두통 때문에 눈까지 안 보이는 지경이었다고 해요. 끙끙 앓다가 자신의 부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지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부하 장교가 편지를 갖고 그랜트 장군을 찾아갑니다. 리장군의 항복 의사를 담은 편지였어요. 놀랍게도 그랜트 장군은 편지를 보자마자 여태 자신을 괴롭혔던 두통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랜트 장군은 이렇게 말했어요. "그 장교가 도착했을 때 나는 여전히 두통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가 가져온 편지를 읽는 순간 순식간에 병이 나았다."
그랜트 장군의 두통은 전쟁 당시의 수많은 스트레스와 걱정, 긴장감 같은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생겨났던 거예요. 그리고 그 원인이었던 리 장군과의 대치가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에 심했던 두통이 금방 사라지게 된 것이죠.
이렇듯 스트레스성 두통은 심인성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심인성 증상은 마음에서 생긴 문제로 인해 생기는 각종 증상들을 말합니다. 불면증, 가위눌림, 신경성 소화불량, 스트레스성 두통, 손톱 물어뜯기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 병은 다름 아닌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2004년부터 20년간 사람들을 심인성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일을 했는데, 정말 오랫동안 앓고 있던 불치병이나 통증들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사례들을 너무 많이 봐와서 이런 심인성 증상들은 분명히 없앨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럼 심인성 증상은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요?
심인성 증상을 없애려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개선을 시켜야 합니다. 첫 번째는 물리적인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정말 기본적인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이런 것들만 잘 지켜줘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 이렇게 건강한 생활패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정신 영역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보통 심인성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걱정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도한 걱정을 덜어내기만 해도 스트레스성 두통을 없애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걱정을 덜어내는 법
여러분의 걱정거리를 종이에 적어두는 게 좋습니다. 머릿속으로만 떠올릴 때는 막연하게 불안했던 것이, 종이에 적어서 그 상황의 실체를 바라본 뒤에는 의외로 별것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종이에 적어보면 최악의 상황이 뭔지도 알게 되실 텐데, 머릿속으로 걱정만 했을 때와는 다르게 종이에 적다 보면 어떻게 대처할지도 알게 되실 거예요. 그러면 그때 비로소 걱정과 고민에 사로잡힌 잠재의식이 진정될 수 있게 됩니다.
방법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분이 더 와닿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갈렌 리치 필드'라는 사람이 겪었던 일인데,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고 상하이로 들어갔을 때 리치 필드는 아시아 생명보험의 상하이 지사 관리자를 맡고 있었다고 해요.
일본이 상하이로 들어오면서 해군 장성이 상하이 지사로 찾아와 회사의 자산을 청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리치 필드는 자신이 협조하지 않으면 자칫하다간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아서 어쩔 수 없이 회사의 자산을 넘겨주기로 해요. 근데, 리치 필드는 자산을 넘길 때 75만 달러에 해당하는 유가증권 한 뭉치를 빼고 넘겨버립니다. 그 유가증권은 홍콩 지사의 자산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죠.
상황이야 어찌 됐든 결국 일본의 장성이 유가증권 한 뭉치가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장성은 리치 필드를 반역자로 몰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인 점은 그 순간에 리치 필드가 사무실에 없었다는 거예요.
리치 필드는 당시 사무실에 있던 회계사한테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나서 자칫하다간 일본 헌병대의 고문실로 끌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리치 필드는 근 몇 년간 걱정거리가 생길 때면 두 가지 질문을 적어놓고 답을 다는 글쓰기를 습관처럼 하고 있었어요.
이번에도 똑같은 방법을 사용해 보기로 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나는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가'입니다. 리치 필드는 여기에 '내일 아침 고문실로 끌려가는 게 두렵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질문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에 총 4가지 답변을 적었죠.
중요한 일인 만큼 몇 시간을 고민했다고 해요. 그리고 종이에 적어봤더니 해결책이 보였습니다. 답변 중에는 '일본인 장성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탈출한다', 내 방에 처박혀서 사무실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나왔는데 이 3가지 선택지는 결국 고문실로 잡혀갈 확률이 높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마지막 선택지인 '월요일 아침에 평소처럼 사무실로 출근한다'라는 선택지는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음을 발견했어요. 일본인 장성은 매우 바쁘기 때문에 리치 필드의 일일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또 생각이 나더라도 그 사이에 진정이 돼서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떠올렸습니다.
결국 이 방법만이 자신이 고문실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선택지라는 걸 알게 된 것이죠.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해요. 실제로 다음날 아침에 리치 필드는 아무 일 없이 사무실에 가서 침착하게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 장성은 리치 필드를 째려보긴 했지만 말 한마디 없었고, 6주 뒤에 아무 일 없이 도쿄로 돌아갔어요.
만약에 리치 필드가 종이에 적고, 걱정거리의 실체가 뭔지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를 적어보지 않았다면 평소처럼 출근을 똑같이 한다고 했어도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었을 것이고, 일본인 장성은 그 표정을 빌미로 의심이 든다고 생각해 그 문제를 더 파고들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죠.
리치 필드는 이후에도 사업가로서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자신의 성공 비결이 걱정을 분석하고 정면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어요.
여러분들도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걱정거리를 바로 종이에 적어보고 그 실체를 마주 보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스트레스성 두통이 나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분야에서 일의 결과물도 더 퀄리티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럼 항상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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