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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것과 성격이 상관없는 이유

by 박세니


오늘은 제가 성격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단 한 가지예요. 성격을 갖고 자신을 방어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행위가 자신을 망치는 건지도 모르고 성격 핑계가 습관처럼 된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심한 성격을 가진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요즘에는 MBTI가 유행하면서 성격 문제가 좀 더 심각해진 것 같아요. MBTI 검사 결과로 나온 자신의 성격유형 자체에 얽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I 성향이 짙어서 원래 이래'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MBTI에 종속시켜버리는 거죠.



근데, 성격이라는 개념은 절대 고정된 게 아니에요. 성격을 영어로 하면 '퍼스널리티'인데, 이 단어는 페르소나라는 가면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됐습니다. 그니까 성격이라는 건 가면처럼 썼다 벗었다 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거예요.




개그맨 장도연씨를 보면, 개그를 하거나 방송에서 말을 할 때는 굉장히 외향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향적인 면이 더 강한 소심한 성격이라고 해요. 어릴 때부터 키가 커서 눈에 띄니까 주변 사람들한테 "나쁜 짓 하지 마라. 행동 조심해라"이런 얘기를 듣게 되면서 남들 눈치를 많이 보게 됐습니다.




또한 학생 시절에는 버스를 타고 내릴 때 하차벨 누르는 것도 떨리고 초조해했다고 합니다. 미용실에 갈 때도 뜨거운 미용기구가 귀를 건드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말도 못 하고 넘어가는, 되게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근데, 자신의 본업을 할 때만큼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는 부분을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개그를 위해서 분장 같은 걸 할 때는 다른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면서 더 과하고 웃긴 분장을 하기 위해 노력하죠.




장도연씨 말고도 '브라이언 리틀'이라는 사람도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분은 교수로서 강의도 하고 이곳저곳에 강연하는 삶을 살았어요. 근데, 이분도 굉장히 내향적인 면이 강해서, 강연이 끝나고 뒤풀이를 하자고 부르면 어떤 핑계를 내서라도 그 자리를 피하곤 했습니다. 정 핑곗거리를 못 찾을 때는 그냥 화장실로 들어가서 변기 위에 앉아있을 정도였죠.




리틀은 이런 자신의 소심한 성격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한테 말해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학생들은 잘 믿지를 않았습니다. 왜냐면 강의와 강연을 할 때만큼은 그런 사람이라고 절대 눈치를 채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식으로 장도연님과 리틀 교수의 사례만 봐도 성격이라는 게 가면처럼 벗었다 썼다 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걸 잘 납득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이제부터 스스로를 특정한 성격에 묶어둘 게 아니라, 여러 가면을 수집하시는 걸 목표로 삼으셔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쓸 수 있는 가면이 많아져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 가장 잘 맞는 가면을 쓸 수 있는 그런 유연한 사람이 되시는 게 좋아요. 가면을 수집할 때도 방법이 있습니다.




단순히 성격이 좋아지려고 노력하는 태도는 큰 의미가 없고, 대신 제대로 된 진리를 바탕으로 매 순간순간 반응을 잘 해낸다는 것에만 집중하시면 돼요. 장도연님도 내향적인 성격을 극복하겠다는 게 목표가 아니었을 거예요. 단지 사람들한테 제대로 된 개그를 보여줘서 완전한 고도의 집중과 몰입이 되도록 하겠다는 그런 본질적인 목표를 추구하다 보니까 일할 때만큼은 가면을 바꿔 쓸 수 있게 된 것일 겁니다.




리틀이라는 분도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학생들한테 열정적으로 강연하고 그들이 행복할 수 있게 돕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해요. 덕분에 리틀 교수는 매년마다 수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추천서를 써달라고 부탁하러 찾아오고, 학생들의 평가 또한 좋은 편일 정도로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강의를 보여주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가장 집중해야 하는 본질만 깨달으면, 더 이상 소심한 성격은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을 거예요. 저도 사실은 되게 내향적인 사람인데, 수업을 할 때는 사람들을 고도의 집중과 몰입 상태로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아예 다른 사람의 가면을 쓴 것처럼 열정적으로 강의를 할 수 있는 겁니다.




여러분도 이제 자신의 성격을 내향적이다 외향적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기보단 그냥 '나의 성격은 진리스럽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부자가 되고 싶은 분일수록 스스로의 성격을 진리스럽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한번 상상해 보세요.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한테 일을 맡겼는데, "제 성격상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런 사람한테 일을 맡기고 싶겠습니까?




저는 속으로 '누구는 한때 내성적이지 않았나? 성격 핑계 대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 사람한테는 일을 안 맡길 거 같아요. 대신 성격 상관없이 진리에 입각해서 일을 잘 해내는 사람한테 일을 시킬 것이고, 결국 그런 사람이 부자가 되겠죠.




제가 마지막으로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을 가진 분들한테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사람들한테 직접 돈을 받아보는 경험을 하면 내성적인 가면을 빨리 벗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남한테 돈을 받게 되면 여러분은 어쩔 수 없이라도 지식을 설명해 주거나 컨설팅해 주는 형식으로 말을 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내성적이었다는 것도 까먹게 되면서, 스스로가 더 이상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될 거예요. 그럼 항상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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