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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니 Mar 19. 2023

20년 경력 심리 상담가가 알려주는 무의식 6가지 특징


무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기 암시"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처음에만 고개를 끄덕이지 지속하지 않습니다. 진짜 발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의무적으로 자기 암시를 매일 꾸준하게 해야 돼요. 이때 무의식의 특징을 확실하게 이해하면 암시를 실천하는데 훨씬 유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 가지 흥미로운 사례와 무의식의 6가지 특징을 설명 드리면서, 인생을 바꾸는 자기 암시를 꾸준히 할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꼭 집중해서 들으세요.  

1938년 미국 테네시의 어느 시골 마을에 이름 모를 병을 4달째 앓고 있는 60대 남자가 있었어요. 체중이 23kg나 빠졌고 사경을 헤매고 있었죠. 담당 의사인 도허티는 처음에 폐결핵이나 암을 의심했지만, 그 어떤 검사를 해도 정상이 나올 뿐이었어요. 하지만 남자의 육체는 날로 약해졌고, 이제 곧 죽을 거라는 말만 되풀이했죠.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던 아내가 의사에게 개인 면담을 신청해서 남자의 비밀을 꺼내게 됩니다. 남자의 병이 부두교의 저주로 인해서 생긴 거라고 고백하죠. 알고 보니 남자는 부두교 의식이 성행하는 지역에 살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부두교 사제와 언쟁이 붙었죠. 화가 난 사제가 늦은 밤에 남자를 공동묘지로 불렀고, 악취가 풍기는 액체가 담긴 병을 남자 얼굴에 대고 흔들면서 죽음의 저주를 내렸다는 거예요. 남자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죠. 절망한 남자는 그때부터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했어요. 

의사는 그 이야기를 듣고 파격적인 치료법을 고안해내요. 남자와 가족들을 만나서 거짓말을 하게 되죠. 자신이 얼마 전에 남자에게 저주를 건 부두술 사제를 만났고, 무력으로 저주를 풀 방법을 얻었다는 거예요. 알고 보니 사제는 남자의 살에 도마뱀 알을 비벼서 넣었고, 대부분 체내에서 죽었지만, 한 마리만 살아서 내부를 갉아먹고 있다는 거죠. 결국 도마뱀만 제거하면 건강을 되찾을 거라고 단언합니다. 이 말을 끝으로 의사는 간호사를 불러서 구토를 일으키는 약을 남자에게 주사합니다. 당연히 남자는 심하게 토하기 시작했고, 간호사는 빈그릇에 토사물을 모두 담아내요. 의사는 남자가 혼란스러워하는 틈을 타서 미리 준비한 녹색 도마뱀을 빈 그릇에 몰래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외치죠. "지금 당신 속에서 무엇이 나왔는지 보세요! 이제 부두교의 저주가 풀렸어요!" 이 광경을 보며 바닥에 주저앉아서 우는 가족도 있었어요. 기력이 빠진 남자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죠. 그리고 재미있는 일이 잠에서 깨어난 남자가 식욕을 되찾았다는 거예요. 정말 말도 안되게 많은 음식을 해치우죠. 1주일 만에 남자는 원래 몸무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퇴원하고 그 후로도 10년을 더 살았어요. 

남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것, 그리고 남자를 구원해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부두술 사제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그 남자의 무의식에 해답이 있습니다. 부두술 사제가 했던 암시를 자기 암시의 형태로 무의식에서 사실로 받아들였고 죽음에 가깝게 되었죠. 그리고 의사가 했던 극적인 암시를 무의식에서 사실로 받아들이자 치유의 기적도 일어난 겁니다. 결국에는 타인이 전해주었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자신의 무의식에서 받아들인 암시가 운명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러면 무의식의 6가지 특징도 설명을 드릴게요.

첫째, 무의식은 계속 반복되는 것에 영향을 받습니다. 

해외를 강타하고 있는 K-POP의 비밀은 후크송에 있어요. 입에 착 달라붙는 후렴구가 무한 반복되죠. "오빤 강남스타일(노래 한 소절 불러주세요)" 유튜브에서 46억 번 재생된 <강남스타일>에서 "강남스타일"이라는 단어가 총 15번 반복됩니다.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BTS의 <Dynamite>란 곡에 다이너마이트란 단어도 총 12번 반복돼요. 제가 이 두 곡의 후렴구를 언급하자마자,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서 멜로디가 울려 펴졌을 거예요. 이렇게 사람들의 "뇌리"에 반드시 각인되고 영원히 남게 만들고 싶다면 무한 반복에 정답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 자질, 능력 등을 한 문장으로 축약하고, 그것들 반복해서 자신에게 들려주세요. 횟수와 빈도가 중요합니다. 


둘째, 무의식은 옮고 그름,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무의식은 토양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어요. 토양에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자라나죠. 마늘을 심으면 마늘이 나고, 고추를 심으면 고추가 나요. '말이 씨가 된다'는 격언을 아실 겁니다. 문자 그대로, 자신이 하는 말이 씨앗이 되어서 무의식이란 토양 속에 뿌리내리는 거예요. 한 번 정도 가볍게 생각하고 말하는 건 씨앗을 심는 행위밖에 되지 않지만, 같은 말이 반복될수록 물과 거름을 주는 것처럼 무의식에서 뿌리가 굵어지고 점점 더 거대하게 자라나는 겁니다. 흥미로운 점은 무의식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사실 그렇기에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선택에 따라 세인트 성자가 될 수도, 악마가 될 수도 있어요. 그 안에 뿌려진 씨앗의 종류에 따라서 천태만상으로 뻣어나가는 겁니다. 씨앗이 처음에는 흙 속에 파묻혀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느 시점을 지나고부터 토양을 뚫고 자신의 생명력을 뽐내는 것처럼, 무의식에 뿌리내린 생각은 처음에는 인식조차 되지 않지만, 반복될수록 점점 더 분명한 형태를 갖추며 자신의 말과 행동 그리고 운명이라는 형태로 존재를 드러냅니다. 여러분이 하는 모든 말과 생각이 일종의 씨앗처럼 기능하고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자신의 토양을 진심으로 아끼는 농부라면 잡스러운 씨앗 따위는 절대 뿌리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나는 언제나 최고 품질의 씨앗만을 뿌리겠다고 다짐하고 무의식이라는 토양을 아름답게 일궈 나가시기 바랍니다. 


셋 째, 무의식은 감정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부모님, 친구, 학교 선생님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지만, 여러분에게는 충격적이었던 한 두 마디가 있을 거예요. 찰나의 순간임에도 기억 속에 영원히 저장돼 버린 건, 그 말이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저희 아버지는 "아파트는 닭장이야."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이 말이 어린 저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돈을 꽤 벌기 시작한 이후에도 아파트에는 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어릴 때 아버지가 해준 말이 저에게 영향을 준 것이죠. 다행히 아내의 영향 덕분에 그런 생각을 깨트릴 수 있었고요. 특정한 말이 뜨거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면 사람은 단숨에 변하기도 합니다. 무의식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의식이 감정에 영향받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해요. 그러니 자신만의 자기 암시 문장을 만들 때도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단어로 구성해야 돼요.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무작정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문장도 필요합니다. 이 문장을 반복해서 되뇌일 때 감정이 고양되고 무의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넷 째, 무의식은 이완 상태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세상에는 NLP, 명상, 뇌호흡 등 수많은 심리치료 기법이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이완'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이완이 무의식을 변화시키는 본질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서 눈을 감고 호흡을 안정시키면 뇌파가 안정돼요. 베타파에서 알파파로 알파파에서 세타파로 떨어지죠. 이때 의식 작용이 약해지고 피암시성이 높아지면서, 암시가 무의식에 더 제대로 전달되게 됩니다. 최면 역시 사람을 이완 상태로 만들고 행해지는 것이죠. 이완 연습이 숙련된 사람은 평소에도 자신의 뇌파를 빠르게 조절할 수 있지만, 보통 이것을 잘하지 못하기에 황금 시간대를 설정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아침 기상 직후와 저녁 취침 전이 무의식에 암시를 넣기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이때 자신이 바라는 꿈이나 목표, 자기 암시 구문 등을 듣고 말하면 더욱더 효과적으로 무의식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다섯 째, 무의식은 모든 주어를 1인칭으로 이해합니다. 


이 말은 무의식이 모든 주어를 "나"로 인식한다는 거예요. 그러니 "다른 사람이 망했으면 좋겠어.", "내 주위 사람들이 전부 실패했으면 좋겠어." 같은 생각과 말은 우선 나 자신부터 영향을 받는 겁니다. 어릴 때 날리던 부메랑을 떠올려보세요. 부메랑을 힘껏 던지면 하늘에서 큰 원을 그리며 결국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가끔 인터넷에서 키보드 워리어로 빙의해서 타인에게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결국 저주에 가까운 폭언은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이죠. 타인을 향한 생각과 말도 나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저주의 말보다 축복의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거예요. 반대로 생각하면 남을 축복하는 말도 결국 무의식에서는 주어를 1인칭으로 해석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당신이 더 잘 되시길 바랍니다." 이 말을 무의식에서는 "내가 더 잘되기를 바랍니다"로 해석한다는 것이죠. 무의식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결국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더 이로운 말을 의식적으로 건네게 됩니다. 모든 생각과 말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때문이에요. 무의식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인간관계도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렇게 무의식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일 꾸준하게 자기 암시하면, 인생이 놀랍도록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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