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do it!
간혹 인문학에 조예가 아주 깊은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대화할 때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을 인용하는 것을 보면 꽤 많은 책들을 읽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자세히 그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냥 유명한 철학자나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책에서 본 대로만 이야기하는 것이지 그것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삶에서 적용되는가까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는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에 스스로 자신 없어하며 남들의 생각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주된 생각을 갖고 그것을 키워나가면서 당당함을 갖추기보다는 계속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는 채로 남들의 생각을 쫓아서 살아가는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계속 공부하고 무엇인가 얻어낸 것 같지만 그럴수록 마음속 다른 한편에서는 계속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다 보면 결국 행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많다. 왜냐면 머릿속에 생각들이 너무나 많이 때문이다. 이 생각, 저 생각들이 서로 얽히고설켜버리기 때문이다.
많은 지식이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이 의외로 실천력이 약하고 실제로 큰 결과물을 못 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식을 실제 상황에서 잘 활용하려면 그 지식들의 경중을 제대로 알고 있어서 그 상황에서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만 이렇게 지식들끼리 충돌하는 현상을 피할 수 있다.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심도 있게 잘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쎈멘탈 수업에서 이야기한 본질적인 지식들을 정신의 기저에 새겨 넣는 작업들을 철저하게 해놔야만 한다. 그럼 본질을 알기에 세세하거나 지엽적인 부분은 본질을 내면화한 사람답게 처해진 상황에서 그냥 본능적으로 대처하고 반응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행동하면서도 생각할 수 있게 된다. 'Just do it!'이 비로소 가능해지는 정신상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 본질을 깨닫지 못한 채 죽어라 여러 지식을 얻는 데에만 힘을 쏟은 자들은 그 여러 가지 생각들을 골똘하게 하면서 행동할 에너지를 다 소진시켜 버리기에 행동이 안 나오는 것이다. 체계를 갖추지 못한 지식이 오히려 성공과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통하는 법칙은 심오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단순하다. 그래서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깊게 알고 있다면 그것만을 계속 실전에서 사용하기만 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결과물을 내고 남들이 인정하는 고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너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가장 중요한 법칙들만을 다시 추려내고 그것에만 집중하면서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바로 시작해보아야 한다. 자신이 현재 할 수 있는 일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것을 하는 것에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너무나 거창한 것부터 시작할 것이 아니라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바로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소소한 행동을 꾸준히 쌓아 올렸기에 성공한 것이다.
행동하면서 생각할 수 있어야 더 큰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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