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을 만나다] 드라이브 OST
느리면서도 고혹적인 느와르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던 미학적인 영화 <드라이브, Drive>. 라이언 고슬링과 캐리 멀리건 주연의 이 영화 제목이 주는 느낌은 2001년작 <분노의 질주 1편, The Fast And The Furious>처럼 전형적인 빠른 추격 액션 같다. 하지만 잔인한 폭력 장면과 스피디한 추격전을 제외하면 영화는 상당히 차분하다. 마치 태극권의 품세처럼 느린 듯하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한편으로 80년대를 주름잡았던 홍콩 느와르가 떠오른다. 그리고 봄 햇살을 천천히 가로지르며 한적한 시골길을 드라이브하는 느낌도 선사한다.
이 영화의 완성도가 높은 이유는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폰의 연출력 때문일 것이다. 스타일리시한 매력과 기존 액션 영화와는 다른 예술적 미와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드라이브>. 캐리 멀리건과의 안타까운 로맨스에 잘 어우러지는 드라이브 OST까지. 드라이브!~하고 싶은 충동이 인다.
줄거리는 이렇다. LA의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며, 자동차 스턴트맨으로 살아가는 일명 드라이버(라이언 고슬링 분). 간간히 범죄자들이 범행을 마친 후 차로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주는 어둠의 일을 하기도 한다. 그러던 그에게 우연히 옆집에 살고 있는 아이린(캐리 멀리건 분)과 가까워지면서 조용하던 그의 일상에 작은 파장이 일기 시작하는데…
영화 <드라이브>는 한 남자가 삶의 의미가 된 사랑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당신 곁에 있었다는 건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어.
영화의 오프닝 씬에 사용된 OST는 <Get Away>. 마치 심장 박동 소리와 머슬카의 엔진 소리를 절묘히 조화시킨 듯한 느낌을 주게 한다.
라이언 고슬링과, 캐리 멀리건이 함께 하는 드라이브는 봄날의 햇살을 가로지르는 듯하다. OST 의 제목 <A Real Hero>처럼 사랑을 지키려 한 그는 - 여주 아이린과 그녀의 어린 아들에겐 - 진짜 영웅 인지도 모른다.
원문: [영화 OST] 느림이라는 미학의 느와르, <드라이브, Drive> OST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