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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샵 Nov 10. 2020

남자만 있는 전립선! 중년 남성의 두려움, 전립선 질환

중년 남성의 두려움: 말할 수 없는 비애를 느끼게 하는 전립선

남자에게만 있는 전립선! 40대 이하의 남자라면 전립선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40~50대 이상의 남성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전립선염·전립선비대증·전립선암 같은 전립선 질환을 유발하고 통증이나 소변 장애, 심지어는 목숨까지 위협하기도 한다.

실로 많은 남자들이 전립선 때문에 말할 수 없는 비애를 느끼게 된다.


한국 노태우·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 중국의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 캐나다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미국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영화 007로 유명한 배우 로저 무어. 이들의 공통점은 '전립선암을 경험한 남자'들이다. 


전립선은 남성의 고유한 장기지만, 그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 않다. 전립선이 분비하는 액체는 50세 무렵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는데, 전립선의 병이 늘어나는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를 맞아서 전립선의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전립선에 대해 알아보자.


전립선이란?


전립선(Prostate Gland)은 pro(前) + state(立) + gland(腺)라는 어원에서 보듯이 인체의 하복부의 앞부분에 있다. 방광의 바로 아래, 직장의 바로 앞에 위치하는 전립선은 호두나 밤 크기 정도의 근섬유조직으로 구성된 단단하고 둥근 기관이다. 요도가 시작되는 부위에서 요도의 윗부분을 감싸고 있다. 

전립선의 핵심 역할은
정자의 운동 능력이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액체를 분비하는 것이다. 
남성의 전립선 [이미지 출처: 서울아산병원]

전립선은 정관을 통해 고환으로부터 정자를 받아들여 요도로 내보낸다. 이때 전립선액은 정액에 합쳐져 사정액(Semen)을 통해 함께 배출된다. 사정액의 대부분은 정낭액 약 70%, 전립선액 20%로 구성되어 있다. 정자가 헤엄치는 데 도움이 되는 전립선액에는 살균 작용을 하는 아연이 들어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이나 전립선염이 되면 아연의 양이 줄어든다. 


참고로 쿠퍼선(요도구 도선, Bullbourethral glands)은 전립선 바로 아래 요도의 양쪽 측면에 자리 잡고 있는 한 쌍의 분비샘이다. 사정하기 전 작은 양의 알칼리성 쿠퍼액을 요도로 방출한다. 쿠퍼액은 윤활기능과 정자보호기능이 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 있어 정말 귀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무려 대한전립선학회도 있다(하지만 전립선이 없어도 사는 데는 지장이 없긴 하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사춘기 이후에 커져서 20대 초반이 되면 대개 성장이 멈춘다. 30세 전후면 무게 약 15~20g, 길이 약 4cm 정도의 크기가 된다. 30세 미만의 남자들에게서 전립선 이상을 찾기란 어렵다. 그리고 50~60세 이상이 되면 노화 현상으로 차츰 커지게 되며, 이로 인해 전립선비대증이 된다. 


여성에서는 소변을 참지 못하여 자신도 모르게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이 많다. 이는 자연 분만 후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 근육이 느슨해져서 방광과 요도가 복압을 견뎌낼 수 없는 위치로 처져서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반면, 남성에서 여성과 달리 소변의 배출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전립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50세 이상의 남자는 매년 전립선암을 검사받는 게 좋다. 특히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었다면 발병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40대 중반 이후부터 매년 검진을 받도록 한다.                    

전립선 검사의 종류

직장수지검사: 전립선은 직장에 붙어 있으므로 이상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의사가 윤활제를 바른 장갑을 끼고서 직장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지며 검사해야 한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전립선에 암이 생겼는지, 염증으로 커져 있는 것인지를 구분하기 위한 검사 방법이다.

초음파검사: 초음파기구를 이용, 전립선을 영상화하여 아주 작은 종양도 발견해낼 수 있다.

염증성 질환 전립선염 


전립선염은 보통 성적으로 활발한 나이인 30~50세 사이에 주로 발병한다. 전립선암과는 달리 양성의 염증성 질환이다. 세균성과 비세균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이 붓고 압통이 생기며 배뇨 시 통증이 생기는 증상은 둘 다 비슷하다. 전립선암이 아니고 염증이라 하더라도 직장수지검사는 필요하며, 전립선염은 소변과 전립선 분비물을 분석하여 진단할 수 있다. 


전립선염(prostatitis),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급성 전립선염의 증상은 급격히 생기고 일반적으로 심하다. 발열과 오한, 음경 기저부 주위의 통증, 등 아래쪽 통증, 장 운동 시 통증·빈뇨·급박뇨·배뇨통 등의 증상이 있다. 만성 전립선염에서는 증상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생기면 서서히 생긴다. 음경 기저부와 고환, 사타구니, 골반 또는 등의 통증과 압통, 사정 시 통증, 정액 내 혈액, 빈뇨, 배뇨통의 증상이 있다.


치료 방법은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흔한 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로 치료하고, 완치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는 한 번만 사용하고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진통제를 복용한다. 만성전립선염으로 발전하게 되면 수술로 전립선을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 있다. 


노화 현상에 따른 생리적 변화, 전립선비대증


배뇨 장애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전립선비대증은 질환이라기보다 노화 현상에 따른 생리적 변화라 할 수 있다(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음). 따라서 40세 이전에는 드물고 50세 이후에 점점 많아진다. 하지만 노화 현상이라고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최근에는 약물요법 및 외과적 치료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적당한 운동 또한 효과가 있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60대 회원의 경우, 운동과 수분 섭취 조절, 스트레스 완화 등으로 효과를 보기도 했다. 특히 운동은 자전거를 타는 형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자전거 안장이 전립선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회원도 자전거 타기로 효과를 못 보고 있는 상황에서 서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형태로 바꾼 후부터 배뇨 증상이 많이 개선되었다.  


전립선비대증(prostatism),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전립선비대증은 잦은 소변을 유발한다. [이미지 출처: 구글]

전립선이 30~40g 정도로 커지면 요도를 조이고 뒤틀리게 한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지만, 전립선이 계속해서 커지면 소변 배출이 어렵게 되고 다음 증상들이 생긴다. 낮과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증상이 발생한다. 소변을 보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특히 밤이나 방광이 차 있을 때 더 심하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진다고 해서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요도를 압박해 생기는 증상: 전립선이 소변의 출구인 요도 통로를 좁게 만들면서 소변의 줄기가 가늘어진다. 소변을 볼 때 바로 나오지 않고 한참 동안 힘을 주어야 나온다. 소변 줄기가 끊어졌다가 다시 힘을 줘야 나오는 간헐뇨 증상이 있다. 


방광을 압박해 생기는 증상: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수면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는 빈뇨 증상이 있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힘들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은 잔뇨감을 느낀다. 


전립선비대증과 구분이 어려운,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오는 킬러다.

전립선암은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암이다. 그러나 남자들이 중년기에 의학적으로 뚜렷한 전립선암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열하나에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게다가 그중 3%는 결국 전립선암으로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수명이 늘어나면서 전립선암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6년 기준 한국 남자 암 발생 순위는 위암 - 폐암 - 대장암 - 전립선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으로 전립선암은 네 번째다. 영국의 경우 통계상 남성 암 중 세 번째로 흔한 암이 전립선암이다(1, 2위는 폐암과 소화기관 암). 전립선암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과도한 분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립선의 표면에 악성 혹은 양성의 종괴를 형성한다. 


40~50세 이전에 발생할 확률은 드물다. 50세 이전에 발병한다고 해도 진단될 정도로 커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대개 예후가 치명적이지 않다. 65세 이후에는 전립선암 발생률이 점점 높아진다. 


전립선암(prostate cancer),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소변 줄기의 약화 또는 정상적인 소변 배출의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비대증과 마찬가지로 빈뇨 증상이 있으며, 특히 밤에 심하다. 드물지만 혈뇨가 발생한다. 노인의 경우는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전립선암 증상 중 특히, 배뇨 장애 증상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해 암인지 비대증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혈뇨 또한 전립선암만의 특징적인 증상이 아니어서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비대증에서도 혈뇨 증상이 생긴다. 허리나 회음부가 아픈 전이 증상(암이 전이했을 때의 증상)과 혈뇨가 있으면 전립선암이 의심되지만, 혈뇨의 유무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다.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 하루 30분 걷기를 규칙적으로 하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케겔 운동: 괄약근과 회음부의 근육을 단련하는 케겔 운동도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 참고 <골반을 조이면 남녀 모두 행복하다. 케겔 운동! 놀라운 효과는?>
소변을 참지 않는 습관: 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이나 요도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염증 때문에 전립선이 압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음부의 압박을 피하는 습관: 자전거 타기, 오토바이, 승마 등을 장시간 할 경우 전립선에 자극을 가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하기 위해 운동을 할 경우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은 피해야 한다.
소식과 충분한 영양공급: 대체로 50세 이후에 전립선 관련 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식을 하되, 조금씩 자주 먹는 형태로 영양공급은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한다.
좌욕: 기온이 떨어지면 전립선 질환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은 따뜻하게 유지해주도록 한다. 좌욕을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 


규칙적인 성생활: 성생활이 전립선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너무 참으면 오히려 울혈성 전립선염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주 2회 정도의 성생활이 적당하며 반대로 무리한 성생활이나 자극적인 행위는 피해야 한다.
비음주 및 비흡연: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노화를 촉진시키며, 전립선 건강 및 성기능을 악화시킨다.


원문: 남자만 있는 전립선! 중년 남성의 두려움, 전립선 질환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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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Complete Home Medical Guide: 평생 가정 건강 가이드> British Medical Association 지음 | 서울대학교병원 옮김 | 정한피앤피(2003)
참고: <남자의 건강: 병원가기 싫어하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크리스토퍼 루이스 지음 | 장성준 옮김 | 거름(2005)
참고: <남자의 몸: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중년의사가 또래 남성들에게 '바치는' 활기찬 건강과 성생활 지침서> 아트 히스터 지음 | 보라 옮김 | 동아일보사(2007)
참고: 대한전립선학회
참고: <전립샘> 위키백과
참고: <3일만에 읽는 몸의 구조> 타노이 마사오 지음 | 윤소영 옮김 | 서울문화사(2001)
참고: <남자들아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늑대의 사과’를 먹어라> 청년의사, 2020.2.14
참고: <중년 이후 남성 괴롭히는 '전립선비대증' 원인과 치료법> 팁나눔, 2018,11,1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자격사항: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미국체력관리학회 공인 퍼스널 트레이너(NSCA-CPT), NSCA-스포츠영양코치, 국가공인 생활스포츠지도사2급, 퍼스널 트레이너2급, 웃음치료사2급, 바디테크닉 수료
·사이트&SNS: http://푸샵.com페이스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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