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도 배웁니다 Sep 09. 2018

서비스 기획자를 꿈꾸는 분들께 드리는 글

서비스 기획자 돈 많이 버나요?

많이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본인이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었을 때 해당는 말입니다. 단순히 스토리 보더이면서 돈을 많이 벌길 원한다면 꿈 깨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직장에 소속돼있는가가 아니고, 내가 쉽게 대체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아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쉽게 대체될 수 있는지, 나라는 사람이 빠지면 회사가 한 번쯤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여부가 자신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나는 서비스 기획을 해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되나요?

사실 딱히 답은 없습니다. 저도 사수가 없이 맨땅에 헤딩하면서 배웠기 때문에, 적절한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이럴 땐 개발자들이 참 부러워요. 그들만의 스케줄로 나름의 배움의 방법론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기획자들은 산업마다, 직장마다 각자의 업무 방식이 조금씩은 차이를 보입니다. 에이젼시냐 인하우스냐에 따라서도 업무 방식이 상이할 때가 많습니다. 일단은 웹 기획과 관련된 책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개발과 디자인을 겉햛기 식이라도 공부해보세요. 조금씩 보일 겁니다. 그렇게 한 3년 정도 하면 웹 기획이 무엇이구나 하는 감이 오게 될 겁니다.


저는 그동안 구축 기획, 운영기획만 해왔는데 사업기획도 해야 될까요?

답은 YES입니다. 기획자가 단순히 시스템을 구현하는데만 그친다면, 그 사람은 반쪽자리입니다. 결국 사업을 일으켜서 현실화시키는 능력까지 갖춘 기획자가 완전체인 것입니다. 산업군에 대한 이해, 돈을 벌어오는 방법, 유저를 유지하는 방법, 어떠한 정성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하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그런 역량이 부족하여 요즈음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개발 구축 기획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익숙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미 익숙해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사업에 대한 감각이 아닐까요?


다른 나라에서는 기획자란 직군이 없던데, 이거 완전 사짜 아닌가요?

네, 저도 인정합니다. 다른 나라에는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기획자’라는 직군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은 굳이 기획자란 타이틀을 달고 있지 않아도 누군가가 해야 되는 일임은 자명합니다.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방향성을 결정하고, 유관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스케줄을 조정하고,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서비스의 구축 범위를 결정하는 등의 업무, 그럼 업무를 외국에서도 누군가가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기획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신할 뿐입니다. 물론, 잘해야겠지요. 하지만, 국내에서만 있는 직종이라고 폄하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만큼 스페셜 하게 본인의 업무를 잘 해내면 됩니다. 물론, 단순히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존재의 이유를 증명해야 되는 상황이 반드시 오게 될 겁니다.


개발, 알아야 되나요?

당연히 알아야 됩니다. 꾸준히 공부하세요. 개발을 당장은 모르더라도 평생을 두고 학습하세요. 다만, 진짜 본인이 구축을 하기 위함이 아닌 기획을 잘하기 위한 개발에 초점을 두고 학습을 하시길 권장합니다.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것, 어렵죠? 일단 개발을 조금이라도 공부해보세요. 한결 편해질 겁니다. 요즈음 사이트 많아요. 생활코딩만 들어가도 친절하게 많은 설명들이 있습니다. 동영상 하나씩 보면서 2년만 꾸준히 해도, 개발자와 대화하는 주제가 달라집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프로토타이핑 툴 써야 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