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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Mar 05. 2017

반전

지난달은 내게 뜻깊은 달이었다.


첫 번째, 내가 원하는 스타트업으로 다시 이직을 하게 되었다. 계속된 이직 끝에 마치 내가 프로이직러가 된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일, 내가 원하는 성취를 위해 늘 도전하는 자세로 삶을 대한 결과 어쩌다 보니 계속해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이번 직장에서는 오래오래 큰 성취를 함께 이루고 싶은 마음이다. 역시 난 리스크를 짊어지고, 끊임없이 제품의 성공을 위해 달리는 것이 내 체질에 맞다. 일이 고될 것은 예견된 일이지만, 나름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아가며 우리 제품의 성공을 위해 달릴 거다. 내가 기획한 제품이 전국 방방곡곡에 알려지고 업계에 우뚝 서는 그날까지 우직하게 걸어가 보련다.


두 번째, 처음으로 포스팅한 글이 3천 회에 가까운 공유수를 달성했다. 이전에도 카카오 채널에 내 글이 소개된 적은 있었지만, 매우 저조한 공유 수에 그치고 말았다. 물론 조회수는 많았지만. 생각해보건대 아마도 공유하고 싶은 정도의 글은 아니었나 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브런치 메인에 내 글이 소개가 되더니, 공유수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3백 건이 넘게 증가돼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안이 벙벙했다. 내 글이 이 정도로 읽힐글이 아닌데… 다른 브런치 작가들의 글을 읽어봐도 나보다 대단한 글들이 차고 넘치는데 이게 무슨 경사란 말인가… 그리고 공유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더니 어느덧 2,800건이 넘는 공유 수를 기록하게 되었다. 다음, 구글, 네이버, 페북, 카톡, 카스, 트위터에 이르기까지 내 글이 이렇게나 널리 세상 속에 알려지게 되다니… 지금도 마음 한 켠이 흐뭇하다.


세 번째, 태어나서 처음으로 독립을 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 이사는 가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미 계약은 마쳤고 가구도 사고 세간살이도 이것저것 마련해보려 하는 중이다. 30대 싱글남이 가질 수 있는 싱글라이프의 특권을 모조리 누려보겠다는 마인드로 집도 최대한 넓은 집으로 계약했다. 30대 싱글남의 판타지를 내 집에 모조리 옮길 거다.


인생은 흰 돌(좋은 일)과 검은 돌(안 좋은 일)이 똑같이 섞인 바둑통 안에서 바둑돌을 하나씩 집어 드는 과정이라고 했던가. 올해 들어서 드디어 흰돌을 몇 개 집어 들기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또 살다 보면 검은 돌을 집는 날도 오겠지.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오늘 하루 즐기련다! 그게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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