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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Reality)

그리고 비(非) 현실

by 오늘도 배웁니다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한다.


항상 믿어왔던 것들이 사실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변수가 나를 옭아맨다.


내가 믿는 삶, 내가 아끼는 사람이 늘 그 자리에 머물지는 않는다.


시간은 변하고 삶의 풍경도 변화한다.


풀 내음이 가득했다가 어느덧 바람이 차다. 손이 건조해진다. 마음이 두둥실 떠다닌다.


옳지도 그르지도 않지만, 어딘가로 향해 있지 않으면 불안해질 것 같은 마음을 거두어낸다.


난 그렇게 오늘 하루를 산다.


내 뱉어지지도 그렇다고 삼켜지지도 않는, 바라보지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 감수성이 요동치고,

내 마음은 백열전구 아래 깊히 침잠한다.


때로는 어둠이 큰 안식을, 새로운 만남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것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때론 빛을 보지 말고 어둠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불편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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