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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Feb 09. 2020

Knack

공감능력이라는 것은 선천적인 것일까 후천적인 것일까?

어느 예술적 재능과 유사하게 후천적으로 어느 정도 보정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 단계에 올라서려면 '타고난 무엇'이 필요한 것 같다.

독서, 영화, 음악, 미술 등을 깊게 접하고 생각해본 이만이 인간에 대한 공감능력을 짙게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나의 의도를 뿌리 속 깊이 이해하고 눈으로 느낄 줄 아는 사람은 독서를 즐기지도 않았고, 음악과 미술에 조예가 깊지도 않았다.

그저 그는 내 눈을 보고 마음의 창으로 내 느낌을 받아들일 뿐이었다. 마치 마음속에 현이 있어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공명하여 소리를 내듯 나를 받아들일 줄 알았다.

그래서 뭔가 적적하고 외로울 때, 마음속 깊이 헛헛한 기분을 털어놓고 싶을 때는 늘 그를 찾게 된다.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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