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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Sep 07. 2020

이직 전 공백 기간에 자기 개발 하기

회사 퇴직 후 약 2주간의 공백 기간을 갖게 되었다. 적당한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이직하면 매우 바빠질 예정이라 공백 기간에 무리해서 자기 개발을 하지는 않고 적당히 업무 능력을 향상하는 범위 안에서 슬슬 이직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은 ‘휴식’이라는 전제로. 무리해서 공부하다가 이직하자마자 지쳐버리는 오를 범하고 싶지는 않다.


아래와 같은 플랜으로 이직 준비를 진행했거나 해오고 있다.


퇴사 2주 전 ~ 퇴사일까지

이때까지는 특별히 이직할 회사에서 필요한 스킬이나 지식을 따로 학습하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현재 회사에 재직하면서 익혔던 것들, 알게 된 것들을 차분히 정리하고 리마인드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유관 부서 (마케팅, 디자인 등)에서 어떤 산출물들을 어떤 논리와 생각을 갖고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퇴사 후 ~ 이직 전까지

아래와 같은 목표를 잡고 진행을 하고 있다. 서두에 작성하였지만 어디까지나 휴식이 우선이다. 휴식을 메인이자 코어로 잡고 짬날 때 틈틈이 자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1.     이직할 회사 서비스 파악하기

물론 이직 전 면접 준비 시에 1차적으로 파악한 내용이 있지만 서비스를 조금이나마 더 깊게 이해해보기 위해 서비스를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고자 한다. 요청자와 제공자가 있는 플랫폼 서비스로 이직을 하기 때문에 양 측면에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해 보고 내 나름의 생각을 차근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정확한 데이터와 정책, 나아갈 방향은 입사 후 차차 정리해나가면 될 것이다. 애초에 이직 시 마인드를 ‘내가 이끈다’가 아닌 ‘함께 고민하고 해결한다’로 잡고 있다. 기존 히스토리와 맥락을 최대한 존중하며 내가 (+)가 될 부분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또한 ‘플랫폼 레볼루션’이라는 도서를 이직할 회사에서 추천해줘서 읽고 있다. 전반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회사 내에 들어가서 부딪혀보고 실험해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외부 고객을 적극적으로 만나보고 가설을 세워 검증하는 과정 속에서 프로덕트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     개발 공부하기

SQL 공부는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공백 기간에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그래 봤자 하루에 10분 정도지만. 하지만 10분이 쌓여 1년이 되고 10년이 되면 큰 격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직장생활을 해서 얻는 경험적 내공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꾸준히 쌓아 올린 사람은 경험과 학습의 시너지가 어마어마하게 발현될 것이라 믿고 있다.


더불어 html/CSS/JS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하고 있다. 클라이언트를 어떻게 구성하고 서버와 어떻게 통신하는지 코드 레벨에서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Html/CSS를 이용해 페이지를 구성하고 JS를 이용해 서버를 호출하여 받은 json 데이터를 어떻게 클라이언트에서 처리하는지 등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제 너무나 핫해진 AL/ML/블록체인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가져보고자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뉴비나 다름없는 지식이 매우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AL/ML부터 기초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며 감을 익혀나가려고 한다.


각각의 공부는 아래와 같이 진행하고 있다.


SQL: 패스트캠퍼스 모두를 위한 SQL/DB 올인원 패키지, 단순히 기획자에게 필요한 select query 뿐만이 아니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고 수정/변경하는 부분까지 입문 수준에서 자세히 설명이 잘 되어 있다. 한 강의당 10분 내외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하루에 한 강의 씩만 들어도 좋은 듯하다.


html/CSS/JS: 유튜브 채널 드림 코딩 by 엘리, 초심자 기준으로 시니어 개발자가 친절하고 재밌게 html/CSS/JS 개념을 설명해주고 있고 마찬가지로 한 강의당 10분 내외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에 1개 정도씩 듣기 좋다.


AL/ML/블록체인: 유튜브 채널 JoCoding, 아주 쉽고 친절하게 프로젝트 중심으로 AL/ML를 설명해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하루에 조금씩 부담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3.     이직할 회사 업무 방법론/데이터 분석 툴 익히기

지금까지 다녔던 회사에서는 전부 폭포수(WaterFall) 방식을 이용한 개발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해왔는데, 이번에 이직하는 회사에서는 애자일 방식을 이용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스프린트, 스크럼, 회고 등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 등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참에 애자일이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물론, 애자일 방식의 업무 프로세스 도입한 회사들 마다 조금씩 방법적인 측면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고 중요시하는 포인트도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어차피 ‘일을 잘하기 위한 방법론’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스프린트 몇 번을 거치면 금세 익숙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애자일을 왜 하는가’, ‘애자일을 하면 무엇이 좋고 무엇이 좋지 않은가’ 등의 근본적인 질문으로 들어가 좀 더 공부를 해보고자 한다. 마냥 회사가 갖고 있는 기존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이렇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필요하다면 ‘발전’을 제안하는 것도 PO의 업무 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회사에서는 데이터 분석 툴로 Amplitude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내가 사용해본 경험이 없어 미리 학습을 좀 하고 가려고 한다. GA/GTM/뷰저블/태블로/SQL 등을 통한 데이터 분석 경험은 갖고 있으나 Amplitude라는 툴은 다소 생소하기 때문에 문제를 분석하고 기대효과를 검증하는데 잘 활용하려면 많은 연습과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각각의 공부는 아래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애자일 협업 방식: 유튜브 채널 SK techx academy, 예전부터 SK 아카데미 채널이 다양한 기획/개발/디자인 역량을 키우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해왔는데, 마침 애자일 관련 좋은 강의를 SK 아카데미를 통해 발견하여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애자일에 대한 소개부터, 폭포수 방식과의 차이점, 애자일의 역사, 애자일 협업 방식, 스크럼, 스프린트, 회고, 제품 백로그, 스프린트 백로그, 피그와 치킨 등 애자일에 필요한 여러 개념 및 사례를 general 하게 학습할 수 있다.


나는 예전부터 어떤 지식을 학습할 때 필요한 것만 흡수하기보다는 전반적인 배경까지 이해를 하는 것을 선호해왔다. 그런 배경 등이 쌓이고 쌓여 나중에 큰 시너지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학을 공부할 때 딱 그 문제의 해결 방법만 고민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개념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게 되면 추후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개념을 여럿 섞은 문제가 나오더라도 이전에 닦아놓은 풍부한 배경 지식을 이용해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당장 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바닥과 주변을 보며 쌓아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됨을 경험해왔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Amplitude: 블로그 앰플리튜드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 학습하려고 준비 중이다. 앰플리튜드 공식 사이트를 통해 비기너를 위한 웨비나 신청 또한 가능하다. 아직은 학습 전이라 정확한 학습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이직과 이직 사이 공백 기간은 무척 소중한 시간이다. 휴식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이직할 회사에서 필요한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직을 많이 해봤지만 늘 이직을 할 때에는 걱정 반/설렘 반이다. 잘 휴식하고 잘 학습하여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상!





ps. 추가적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

AWS Cloud Practitioner Essentials : 요즘은 어떤 회사든 AW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개발자는 아니지만 AWS에 대한 궁금증이 짙어져가던 중 AWS에서 제공하는 좋은 비기너용 강좌를 발견하여 추천. 이 부분까지 학습하기는 시간이 다소 촉박할 듯하여 (6시간 짜리 강의라고 한다) 이직 후 시간을 내어 학습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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