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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주도 문화로의 전환

실전 사례로 배우는 조직 변화 전략

by 오늘도 배웁니다

오늘날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한 설문에서는 70% 이상의 기업이 여전히 데이터 문화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조직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SaaS, 핀테크, 리테일 등 서로 다른 세 섹터 회사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데이터 주도 문화를 도입하고 조직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각 사례마다 변화가 필요했던 배경, 내부 저항과 갈등, 도입한 데이터 툴과 이유,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실질적 변화, 그리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야기 형태로 풀어보겠습니다. 마지막에는 이러한 변화에서 얻은 교훈을 정리하고, 이를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는 노코드 데이터 분석 플랫폼 Alignix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사례 1: Unmind – 스타트업의 데이터 문화 구축 여정 (SaaS 부문)


Unmind -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SaaS 플랫폼 스타트업


배경

Unmind는 직장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SaaS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직원 수 180명 규모로 성장해오며, 초기부터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데이터 활용 방식은 비효율적이었습니다. 각 팀에서 데이터 관련 질문이 나오면 데이터팀이 일일이 데이터베이스 쿼리나 파이썬 스크립트를 돌려 답하는 식이었고, 이 때문에 데이터팀이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었죠. 다른 팀은 답변을 기다리느라 속도가 느려졌고, 데이터팀도 정작 장기적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결국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이런 수작업 방식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고, 데이터팀과 현업 모두 불편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변화

매출이나 이용자 지표가 당장 나빠진 것은 아니었지만,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선 의사결정 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일 때는 엑셀과 DB 조회로 버틸 수 있었지만, 제품 기능과 고객이 늘어나자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았던 거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모두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려면 새로운 도구와 문화가 필요했습니다.


솔루션 도입

Unmind의 데이터팀은 먼저 자사에 어떤 활용 사례(use case)가 중요한지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핵심 기능(예: A/B 테스트 기능 등)을 갖춘 분석 툴을 고르기 위해 Heap, Mixpanel, Amplitude 같은 주요 제품을 평가했습니다. 여러 데모와 기능 비교 끝에 Amplitude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는데, 현 시점 우리의 요구사항에 가장 잘 맞고 기능이 풍부하며, 업계 리더로서 신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팀은 “Amplitude의 강력한 제품 기능과 리더십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툴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문화가 저절로 바뀌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데이터팀은 전사에 새 도구를 정착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내부 교육과 지원을 위해 온보딩 가이드 문서를 만들고, 자체 튜토리얼 영상도 공유했습니다. 또한 모든 직원이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전용 슬랙 채널을 개설하고, 정기적으로 주 1회 오픈 Q&A 세션을 열어 Amplitude 사용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현업 팀원들이 새로운 셀프서비스 분석 도구를 낯설어 하거나 “잘못 건드려 시스템을 망가뜨릴까”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데이터팀은 직접 옆에서 함께 찾아보는 방식으로 두려움을 줄여주었습니다. 이런 노력이 쌓이자 구성원들도 점차 자신감을 얻고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사결정의 변화

몇 달이 지나자, Amplitude는 더 이상 데이터팀만 쓰는 툴이 아니라 모든 팀원의 일상 업무 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프로덕트 매니저들이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제품 개선안을 제안할 때 이벤트 분석 결과를 함께 제시하는 식으로 근거 기반의 논의가 정착되었습니다. 예컨대, 제품 사용성 지표인 “스티키니스” (DAU/MAU 비율)를 대시보드로 만들어 두고 기능 출시 후 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의사결정에 반영합니다. 또 퍼널 분석을 통해 사용자 행동 흐름을 파악하고, A/B 테스트도 Amplitude 상에서 직접 결과를 비교해보면서, 데이터로 뒷받침된 제품 개발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큰 제품 개선도 이뤄졌습니다. 한 예로, 앱 내 이용자 질문에 답해주는 챗봇 기능이 오히려 사용자 이탈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Amplitude 분석으로 발견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팀은 과감하게 해당 기능을 제거했고, 그 결과 코스(콘텐츠) 완주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또 다른 인사이트로, 사용자들이 초기 온보딩 때 웰빙 트래커(현재 정신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설문 도구)를 사용하면 향후 재방문율이 높아지는 상관관계를 찾아냈습니다. 데이터팀은 고급 분석으로 이를 검증한 후, 웰빙 트래커를 onboarding 과정에서 강조하도록 제품 흐름을 바꾸고 환영 이메일에도 해당 기능을 소개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사용자 유지율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변화는 사람들의 태도 변화였습니다. 처음에는 일부 팀원들이 새로운 툴 사용을 망설였지만, 이제는 모두가 Amplitude를 능숙하게 활용하며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습니다. 누군가 Amplitude에서 흥미로운 데이터 패턴을 발견하면 함께 논의하고 더 파고들며, 데이터 기반 아이디어를 서로 제안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데이터가 더 이상 특정 부서만의 영역이 아닌, 전사적 의사결정의 중심이 된 것이죠.


이 사례의 교훈


- 셀프서비스 데이터 환경 구축: 데이터팀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현업 스스로 필요한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게 하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부서 간 협업이 원활해집니다.

- 체계적인 도구 도입과 정착: 새로운 데이터 툴을 도입할 때는 명확한 활용 시나리오에 따라 평가 및 선택하고, 도입 후에는 초기 온보딩과 지속적 교육 지원으로 사용자 저항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Unmind의 경우 데이터팀이 멘토가 되어 현업의 두려움을 없애주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 작은 성공 경험 축적: 챗봇 개선이나 웰빙 트래커 강조처럼 데이터 기반으로 빠르게 성과를 낸 사례를 만들면 조직 내 신뢰가 쌓이고 데이터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됩니다. 초기 성과가 나온 팀원들은 데이터 활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변합니다.



사례 2: Dave – 데이터로 성장동력을 찾은 핀테크 스타트업


Dave - 개인금융 핀테크 스타트업


배경

두 번째 사례는 미국의 개인금융 핀테크 스타트업 Dave입니다. Dave는 급여일에 앞서 소액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로 시작하여, 예산 관리나 신용 구축 같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소규모 팀이 제품 방향을 직관에 의존해 결정했는데, 이용자가 늘고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성장 정체 조짐이 보이자, Dave는 데이터 문화를 구축하여 제품-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을 공고히 하고 이용자 유지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변화

Dave에는 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이 거의 없던 터라, 사내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한 명의 제품 책임자를 채용했습니다. 이 사람이 합류하면서 맡은 임무 중 하나가, 팀이 “초기 직관 위주의 전략에서 탈피해 성숙한 데이터 주도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데이터로 말하는 문화를 만들라는 것이죠. 이를 위해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행동 데이터 수집/분석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솔루션 도입

Dave팀은 Amplitude를 선택하여 제품 사용 행동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Amplitude 도입 이후 팀 회의나 토론에서 자연스럽게 데이터 차트와 지표가 언급되기 시작했고, 모두가 동일한 데이터를 보면서 기능 개선 여부를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전사적인 데이터 활용이 가능했던 이유는, Amplitude가 사용하기 쉬워 비기술직원도 금세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시보드나 차트를 클릭 몇 번으로 생성할 수 있었기에 전체 직원의 82%가 Amplitude를 활용할 정도로 채택률이 높았습니다. 작은 인원의 스타트업이었지만 마치 대기업처럼 데이터 관점을 녹여낼 수 있었던 것이죠.


의사결정의 변화

Dave 팀은 제품 개발 사이클에 “측정-학습-개선” 루프를 습관화했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면 반드시 데이터를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액션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이탈률(Retention)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을 발견하고 제품에 반영한 결과, 사용자 유지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Amplitude로 분석해보니, 앱 가입 후 예산 관리 화면에 정기 지출 항목을 많이 추가한 사용자일수록 3개월 후에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5.7배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온보딩 절차를 개선하여 신규 가입자가 초기 설정 단계에서 자신의 지출내역을 더 쉽게 추가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행동을 하는 사용자가 증가했고, 잔존율과 월 정기수익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팀은 Amplitude에서 특정 핵심 행동을 완료한 고객들을 자동으로 묶어 “성공 사용자 코호트”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코호트에 속한 사용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분기 OKR 목표로 삼고, 해당 사용자들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잠재고객을 마케팅 타겟으로 선정하는 등 데이터 연계 전략도 펼쳤습니다. 실제로 Amplitude의 Audiences 기능을 마케팅 자동화 툴인 Braze와 연동하여, 행동 패턴에 맞춰 추출된 사용자 그룹에게 맞춤 푸시 알림이나 이메일을 보내는 실험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동시에 10~15개의 세분화된 캠페인을 병행하며 신규 기능인 “사이드 잡 매칭 서비스”의 이용률을 높였고, 이는 추가 수익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Dave의 조직문화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직관을 중시하던 스타트업 초기 분위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데이터를 확인해보자”가 입버릇처럼 나오는 문화가 정착되었습니다. 제품 팀은 물론 마케팅, 운영 팀까지도 각자 Amplitude 대시보드를 만들고 지표를 모니터링하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먼저 데이터를 뒤져보는 습관이 자리잡았습니다. 한 관계자는 “만약 Amplitude가 없었다면, 지금 사람들이 스스로 답을 찾는 질문들을 해결하려 분석가를 두 배는 더 뽑아야 했을 것”이라 말할 정도로, 데이터 셀프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mplitude 도입 후 Dave의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2배로 성장했고, 사용자 유지율 개선에 힘입어 새로운 금융 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Dave는 데이터에 뒷받침된 확신을 갖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사례의 교훈


- 초기 단계에서의 데이터 활용 투자: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데이터 체계를 나중으로 미루기 쉽지만, 초기부터 데이터 기반 실험 문화를 갖추면 제품 개선의 기회를 더 빨리 포착할 수 있습니다. Dave는 소수 인원으로도 적절한 툴을 도입해 제품-시장 적합성을 빠르게 검증하고 성장 모멘텀을 얻었습니다.

- 적합한 도구의 위력: 기술 인력이 부족한 조직이라도 사용하기 쉬운 분석 도구를 쓰면 전체 팀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코드 한 줄 작성하지 않고도 지표를 시각화하고 분석할 수 있는 노코드 도구는 인력 확충 없이도 데이터 역량을 ‘레벨 업’ 시켜줍니다.

- 데이터를 통한 마케팅 및 제품 연결: 제품 사용 데이터는 단순한 분석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 전략과 연결될 때 시너지가 커집니다. 행동 코호트를 추출해 맞춤 캠페인을 진행한 것처럼, 데이터 사일로(silo)를 허물고 부서 간 데이터를 연계하면 고객 활성화와 수익 증대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사례 3: Macy’s – 전통 리테일러의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


전통의 강자 메이시스


배경

세 번째 사례는 160년 역사의 미국 백화점 체인 Macy’s(메이시스)입니다. 한때 미국 최대의 백화점 기업으로 군림했지만, 2010년대 들어 아마존을 비롯한 이커머스의 부상으로 매출 감소와 고객 이탈을 겪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은 줄고, 재고 회전은 느려졌으며, 기존의 감에 의존한 상품 진열과 세일 전략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죠. 2015년을 정점으로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들자 Macy’s 경영진은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온라인 쇼핑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근본적인 전략 전환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변화

2020년 2월, Macy’s는 “폴라리스(POLARIS) 전략”이라는 대대적인 전환 계획을 발표합니다. 이 3개년 계획은 디지털 채널 강화, 고객 경험 개선, 수익성 회복을 3대 축으로, 침체된 Macy’s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로드맵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전통의 조직일수록 변화에 대한 내부 반발이 있기 마련인데, Macy’s는 생존이 달린 문제인 만큼 조직 구조 개편과 인력 조정을 통해서라도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Macy’s는 폴라리스 계획의 일환으로 일부 지점 폐쇄와 본사 인력 감축을 단행하면서까지 디지털 전문 인력 확보와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데이터 기반 전략 도입

Macy’s는 우선 고객 데이터를 수집·통합하여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멤버십 기반의 스타 리워즈(Star Rewards) 로열티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 정보를 축적하고, 매장 포스(POS) 판매 데이터, 온라인 웹사이트 클릭스트림, 소셜 미디어 상의 고객 언급까지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연결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Macy’s는 데이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최신 고급 분석 기법(Advanced Analytics)과 머신러닝을 도입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Macy’s는 세 가지 영역에서 혁신을 이뤘습니다:


- 개인화 마케팅: 고객들의 구매 이력, 선호 브랜드, 온라인 행동 등을 분석하여 세분화된 고객군별 맞춤 프로모션을 전개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유아용품을 구매했던 고객에게는 아이 성장 단계에 맞는 추천 상품과 쿠폰을 제공하고, 명품 카테고리 선호 고객에게는 해당 브랜드 신상품 정보를 우선적으로 노출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맞춤형 캠페인은 고객의 재방문과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 재고 및 머천다이징 최적화: 매출 데이터와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상품 구색과 재고를 적정화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지역별로 잘 팔리는 상품군과 판매 패턴을 파악하여, 각 매장에는 그 지역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도록 진열 전략을 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기 상품의 품절을 줄이고, 부진 상품의 할인 판매로 인한 손실을 감소시켰습니다. 예컨대 겨울이 긴 북부 지역 매장에는 코트와 난방용품 재고를 늘리는 대신, 남부 지역 매장에는 비교적 가벼운 겉옷 위주로 배치하는 식입니다. 이 모든 결정이 데이터에 근거하여 이루어졌습니다.

- 동적 가격 책정: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므로, Macy’s는 실시간 가격 경쟁력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시장의 수요 변화와 경쟁사의 가격 정보를 반영하여 제품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것입니다. 재고 소진이 필요할 때는 특정 카테고리에 자동 할인율을 적용하고, 반대로 수요가 높은 상품은 약간 가격을 올려 마진을 확보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가격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매출과 이익률 개선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Macy’s는 디지털 경험 개선과 옴니채널 전략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여 개인화 추천 상품을 보여주고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했으며,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BOPIS(Buy Online, Pickup In Store) 서비스를 강화하여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했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이 근처 매장에 재고가 있으면 바로 픽업 옵션을 제안하고, 반품도 매장에서 손쉽게 할 수 있게 시스템을 연결했습니다. 이러한 옴니채널 통합은 고객 편의를 높여 경쟁 우위 요소가 되었습니다.


성과와 변화

데이터 중심 전략의 효과는 서서히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멤버십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결과, 2022년 기준 Macy’s 전체 매출의 70%가 로열티 회원에게서 발생했고, 이는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충성 고객층이 두터워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또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으로 온라인 매출이 크게 성장하여, Macy’s는 미국 소매 업계에서 Amazon, Walmart에 이어 온라인 매출 3위권에 드는 전통 기업이 되었습니다. Polaris 전략 이후 Macy’s 브랜드의 활성 고객 수가 2% 증가했고, 자회사인 Bloomingdale’s와 Bluemercury의 활성 고객도 각각 9%, 15% 늘어나는 등 고객 기반이 확대되었습니다. 비용 면에서도 재고 회전율 향상과 효율화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되어, 2022년에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무형의 성과도 컸습니다. “데이터가 우리 결정의 근거”라는 공감대가 경영진부터 매장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퍼졌습니다. 본사 머천다이징 팀과 지역 매장 팀 간에도 감(感)이 아닌 데이터에 입각한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알력 다툼이 줄고 모두 같은 목표(KPI)를 보게 되었습니다. Macy’s 내부에서는 폴라리스 전략을 통해 사일로화 되었던 조직이 하나로 정렬되고, 데이터 통찰이 모든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랜 기간 매출 부진으로 사기가 떨어져 있던 직원들도 구체적인 숫자로 성과 개선을 체감하면서 변화에 대한 신뢰가 생겼습니다.


이 사례의 교훈


- 위기감을 기회로 활용: Macy’s는 판매 부진이라는 위기를 데이터 문화 도입의 추진력으로 삼았습니다. 조직이 변화에 저항할 때는 결국 절박함이 강한 동기가 됩니다. 이처럼 변화의 필요성이 모두에게 공감될 때 대대적인 문화 전환이 가능해집니다.

- 톱다운 전략과 로드맵: 폴라리스처럼 분명한 비전과 단계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전 임직원에게 공유함으로써,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해 노력하게 했습니다.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 표명은 조직원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데 필수적입니다.


- 데이터의 다각도 활용: 데이터 전략은 고객 경험 개선(마케팅 개인화)부터 운영 효율화(재고/가격 최적화), 채널 통합(옴니채널)까지 전 방위로 전개될 때 시너지가 큽니다. 각각의 개선이 모여 궁극적으로는 매출 증대와 고객 충성도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Macy’s 사례가 보여줍니다.

- 기술 도구와 인재 투자: 전통 기업일수록 외부 기술 파트너십이나 데이터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Macy’s도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솔루션을 도입하며, 인재를 충원했습니다. 노코드/로우코드 분석 툴을 도입해 기존 직원들을 재교육하는 것도 변화의 속도를 높이는 실용적 방안입니다.



데이터 문화 전환의 공통된 성공 요인


이상 세 사례를 통해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변화는 대부분 위기나 한계 봉착에서 시작됐습니다. Unmind는 데이터팀 과부하로 개발 속도가 느려졌고, Dave는 성장 둔화 조짐 속에 돌파구가 필요했으며, Macy’s는 시장 환경 변화로 생존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절박함이 내부 공감을 얻어내고 기득권의 저항을 넘는 추진력이 되었습니다.


둘째, 성공한 조직들은 모두 명확한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그냥 “앞으로 데이터 활용합시다”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분명히 했습니다. Unmind는 제품 개선 속도 향상을 목표로 셀프서비스 분석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고, Dave는 사용자 유지율을 핵심 지표로 삼아 온보딩 프로세스 실험에 나섰으며, Macy’s는 폴라리스 전략 아래 마케팅·운영 전반의 변화를 추진했습니다. 명확한 목표 지표(KPI) 설정과 단계별 실행 계획은 구성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셋째, 적절한 도구의 선택과 활용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세 기업 모두 상황에 맞는 데이터 툴을 도입하여 업무 흐름에 녹여냈습니다. 특히 현업 직원도 쓰기 쉬운 툴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Unmind와 Dave가 선택한 Amplitude처럼 UI 기반의 분석 도구나, Macy’s가 도입한 고객 데이터 플랫폼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런 도구들은 빠른 구현이 가능하고, 실시간 대시보드로 의사결정에 시각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그 결과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직원들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었죠.


넷째, 사람에 대한 투자와 변화관리를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문화 정착은 결국 사람의 행동 변화입니다. 교육, 워크숍, 성공 사례 공유 등을 통해 구성원의 마인드셋 전환을 이끌어낸 점이 중요합니다. Unmind 데이터팀의 헌신적인 온보딩 지원, Airbnb의 사내 데이터 대학 프로그램, Macy’s의 조직 개편과 인센티브 구조 변경 등이 모두 사람을 움직이는 노력들입니다. 또한 초기 성공 경험을 강조하고 포상함으로써 긍정적 강화를 주어 문화 변화를 가속화했습니다.



얼라이닉스로 앞당기는 데이터 문화 혁신


얼라이닉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우리 조직도 이런 변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살펴본 것처럼, 데이터 주도 문화를 만드는 데에는 올바른 전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현대에는 이를 한층 수월하게 해주는 기술적 도구들이 있습니다. 노코드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Alignix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Alignix코딩 없이도 누구나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추적하고 분석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위 사례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예를 들어, Unmind는 Amplitude 도입과정에서 이벤트 스키마 설계 및 구현에 시간을 들였지만, Alignix라면 개발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이라도 클릭 몇 번 만으로 빠르게 원하는 이벤트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Alignix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설계되어 있어, 전문 분석가가 아닌 현업 직원들도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이는 조직 내 데이터 민주화(democratization)를 촉진하여, 데이터팀의 병목 없이 각 부서가 필요할 때 신속히 의사결정할 수 있게 합니다. 앞서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된 “모두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화 구현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죠. 예컨대, 영업팀 직원이 Alignix를 통해 몇 번의 클릭으로 지난 분기 고객 이탈률을 확인하고 원인을 파고들어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보고서를 기다리거나 추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Alignix는 또한 빠른 도입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어, 스타트업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규모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초기 세팅이 간단하고, 필요에 따라 이벤트를 바로바로 추가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직은 짧은 시간 내에 데이터 문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작게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범위를 넓혀갈 수 있습니다. 작은 성공을 빠르게 맛보고 확대해가는 방식으로 변화 관리도 수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얼라이닉스와 같은 도구는 문화 전환의 만능열쇠가 아니라 촉진제라는 것입니다. 앞서 살펴본 사례들의 성공에는 사람과 문화의 역할이 컸듯이, 우리의 조직도 경영진의 의지, 명확한 목표, 지속적인 학습 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 위에 얼라이닉스를 비롯한 최신 데이터 도구를 활용한다면, 분명 빠르고 실용적으로 데이터 중심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 주도 문화로의 여정은 분명 도전적입니다. 그러나 Unmind, Dave, Macy’s의 이야기가 보여주듯이, 올바른 방향성과 도구를 가지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매출 상승, 고객 유지율 향상, 신속한 의사결정 등 눈에 보이는 성과로 보답받게 됩니다. 우리 조직도 Alignix와 함께 한다면, 변화의 항해에 믿음직한 동반자를 얻는 셈이 될 것입니다. 이제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세요. 데이터가 문화가 될 때, 비로소 숫자는 성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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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w Unmind Developed a Data-Driven Company Culture with Amplitude

Dave used Amplitude to establish product-market fit, increase retention and expand their suite of fintech products

Macy’s Remarkable Comeback: A Data-Driven Retail Success Story

What Are Some Examples of Top Data-Driven Companies?

Digital Transformation: An Interview with Howard Tiersky, CEO of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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