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親久 오래오래 친한 사이.
부모든, 선생이든, 후배든, 동네 사람 뭐 가리지 않는다.
오래되었구나.
우리.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는 사람들,
각자의 삶이 워낙에 복잡다단한 탓에
스터디는 유야무야 은밀하게 사라졌으나
뭐든 이런 날이 되면 만나게 된다.
모두를 위하여 편지와 책을 싸 짊어지고 출동한다.
난 늘 배낭이다.
사람들은 맨날 등산이냐고 놀리지만,
두 어깨를 적당히 짓누르는 이 중압감,
뭐든 이겨내 보자고 나를 설득하게 한다.
너무 쉽게 가지 말자고 내 몸을 단련시킨다.
많은 사람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