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얼굴을 가린 지가 2년도 지났다.
확실히 불명료한 이유로 언어발달이 지연되는 아동들이 급증하였다.
최소한 태어나서 36개월까지는 부단히 틀리고 또 시도하고 듣고 비교하고를 열심히 하게 되는 시기다.
그즈음을 얼렁뚱땅 넘긴 아이들이 많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보육시설들이 빈번하게 문을 닫았고, 재택하는 부모는 서투르거나 낯설었을 수도 있다.
누구도 타인을 비난할 수 없는 사회적 마비 상황이 닥친 셈이다.
조금이라도 실마리를 지닌 아동이라면,
조금이라도 어떤 배경이 작동했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언어발달은 늦어졌을 수 있다.
그래서 자꾸 확인하게 된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의 아이의 발성과 모방 정도를
부모가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나는 고맙게도
아이들을 온전히 만날 수 있다.
4년 이상 만난 녀석인데도,
마스크를 벗자, 반갑다.
아니 눈물 나게 기쁘다.
우리 보고 싶었구나.
흐려진 발음 수정하고, 볼한번 쓰다듬고,
아이는 연신 마스크 써를 외친다.
괜찮다고 선생님 말 들으라고 이제 다시 쓰자.
마스크 시기에 아이는 급성장하고 말았네.
눈앞에 분명히 있었는데도 몰랐던 그 변화 혹은 발달이
나는 더없이 고맙다.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