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의 작가와 김사부 연출이라는데 재미없을 리가 없다.
나는 보지 않기로 했다.
수없이 많은 스팩트럼 케이스를 만났다.
놀라운 재능, 가진 아이도 있었고 전혀 없이 그저 깊은 증세를 보이며 성인으로 자라나는 경우도 있다.
사회에 어느 정도는 함께 하다가도
이내 스스로와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고
타인과 꼭 관계를 맺어야 하냐고 묻는 아이들도 있다.
나는 불편하다.
의사 혹은 변호사라는 전문직과의 결합,
혹시나 기대할지도 모를 희망고문이,
고작해야 잠시 고난 후 당연히 해피엔딩이겠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떤 도달,
다시 좌절과 걱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파이브하며 눈 맞춤하기,
그냥 그들이 느리게 걷는 속도와는 전혀 맞지 않다.
드라마로 인하여 그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동력이 되고 사회안전망이 조금이라도 튼튼해진다면 그래,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겠다마는.
나는 그마저도 차라리 영원히 애쓰는 시민사회와 발달장애부모님들을 위하여 내 에너지를 내어놓으련다.
내가 여전히 만나는 수많은 스펙트럼의 그들을 위하여 쓰련다.
나는 웃자고 말하면 죽자고 달려드는 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