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셀수없이거기있음

by 다듬


종종 색이 바랜 책에서 글자 옆에 붙은 점,

책벌레를 마주한다.

그야말로 점이기에,

저걸 잡을 수 있을까,

잡는다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까,

이런 고민 잠깐이면

어느새 긴긴 글자들의 갈피 사이로

숨죽이며 자취를 감추고 만다.




책을 갉아먹으며 생존을 계속하는,

점을

도무지 알 수 없는 나름의 은닉술을 지닌,

너를 다시 놓아줄 수밖에

도리가 없다.




#먼지다듬이#남들은다잡으려고안달#인체에는무해하다니함께가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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