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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듬 Jun 23. 2023

생일축하

이제 세상 딱 스무 해를 살았구나.


유년기에,

적어도 나와 3년 이상을 살았던 조카아이

고집도 있고 끈기도 있어

무릎 맞대고 둘이 엉엉 울다가 끌어안기도 수차례,

그래도 지금은 나의 조언에 따라 진학한 대학에

나름 긍지를 가지며 다니고 있다.


8년 전 아이의 작품이다.

무한경쟁바퀴에서 내려와 대안학교를 선택한 일은

적어도 녀석에게는 옳은 선택이었다.

독서와 클라이밍을 배웠고,

기타와 피아노를 독학으로 익혔으며

배려와 고군분투를 알게 된 듯하니

그보다 더 귀한 것을 나는 아직 모른다.


실습한 후 감상을 적어보내며,

한 사람의 시간을 꼼꼼히 관찰하고 경이를 느낄 수 있는 아이의 태도는 좋은 인생을 정의하는 나름의지에 근거한다.


민화지만 허니버터칩을 손에 들고 있어야 더할 나위 없죠, 하던 너의 그날이 그립구나.

흐뭇한 일이다.

태어나 자라나고 살아가주는 일은...


단단한 마음을 지닌 선생으로 공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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