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15층종주를 성공하신다.
폭풍칭찬을 올렸다.
수술과 노쇠,
이대로 움직임이 적어질까 두려워하시는 게 보였다.
하지만 씩씩한 섬소녀출신 할머니는 기어이 당신의 힘으로 그 전부를 이겨내시는 중이다.
중간에 잠시잠시 헉헉거림도 있었다.
잠시 다리쉼도 했다.
그냥 엘리베이터를 선택하자는 나의 꾐도 있었다.
엄마는 해보겠다신다.
그리고 성공,
히말라야등반과도 비할 수 없다.
나는 꺄아악! 탄성을 질렀다.
날마다 일기 쓰기,
시 필사하기,
엄마는 모든 권유를 받아들이신다.
고맙고 또 고마운 일,
한 권 빼곡히 적힌 윤동주시를 읽으며
퇴근한다.
살아있다.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