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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듬 Mar 15. 2024

15층종주

다만 칭찬을 보낼 뿐

엄마가 15층종주를 성공하신다.

폭풍칭찬을 올렸다.

수술과 노쇠,

이대로 움직임이 적어질까 두려워하시는 게 보였다.

하지만 씩씩한 섬소녀출신 할머니는 기어이 당신의 힘으로 그 전부를 이겨내시는 중이다.


중간에 잠시잠시 헉헉거림도 있었다.

잠시 다리쉼도 했다.

그냥 엘리베이터를 선택하자는 나의 꾐도 있었다.


엄마는 해보겠다신다.

그리고 성공,

히말라야등반과도 비할 수 없다.


나는 꺄아악! 탄성을 질렀다.


날마다 일기 쓰기,

시 필사하기,


엄마는 모든 권유를 받아들이신다.

고맙고 또 고마운 일,

한 권 빼곡히 적힌 윤동주시를 읽으며

퇴근한다.

살아있다.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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