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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벌어졌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라고 계속 중얼거렸지만 그래도 큰 일이다.
모든 일과가 멈춰야 하고, 문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갑자기 주어진 억압적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에 빠진다.
좀더 촘촘한 스케줄을 운영해봐야겠다.
1. 장편소설
2. 글쓰기
3. 책정리
4. 옷정리
5. 운동
보내야 할 물건들과 아직은 함께 해야 할 물건들을 분류하기...
가벼워질 수 있는 순간이다.
목이 좀 간지러운 것도 같고 몹시 불안하다.
이래서 질환인데도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구나.
나때문에 누군가가 아프게 되면?
무조건 죄송한 순간이 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