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비를걷다

by 다듬

부산역, 빈 나무

아침부터 할매는 택시 정류장에서 종이컵에 막걸리를 채운다.

초량 창 넓은 커피집에서 여유있게 몸을 덥힌다.


비 오신다.

머뭇거리며 좀 덜 가면 어때,

좀 느리게 가면 어때,

가다가 안가도 그만이다.

살아있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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