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육

나는 분노한다

by 다듬

교사가 부모에게 특수학교를 보내라고 강권하는 뉘앙스란다.


혼자 걸을 수 있다.

혼자 밥 먹을 수 있다.

혼자 화장실 갈 수 있다.

혼자 신발 신고 벗을 수 있다.

긍정과 부정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지시를 수행할 수 있다.

단어들을 나열하여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살아있는 어린이다.


장애를 가진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다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회가 건강하다. 나와 다른 사람을 겪어가며 배려하고 배려받는 순간을 보고 배우라고 통합교육이라는 시스템은 존재한다. 사회는 다양성을 무기로 성장하는 존재 아니었나. 초등학교부터 특수학교로 가라는 것은 조금의 불편 혹은 불쾌를 무조건 배척하겠다는 의지 아닌가.


실무사라는 직분은 왜 생겨났는가, 장애를 가진 아이가 수업에 참여하는 지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하여 동원되었다. 그런데 성인이 들어와 있어서 신경 쓰인다니 그게 선생 입에서 나올 소리냐는 말이다.


나는 분노하였다.

동시에 이 무기력함에 눈물을 흘린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한마디라도 더 아이가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수밖에

없다.


선생님..모기..?아파? 약약...

타인의 안위를 물을 줄 아는 아이,

공부는 재미없으니 마냥 놀자고 보채는 초딩,

이 아이가 왜 당신은 불편한가.

초등 6년이라도 집에서 걸어서 등하교하는 소박한 바람을

여지없이 뭉개고 마는 당신이 도리어 불쾌할 따름이다.


#그런후에도#그런곳으로#등교를하는수밖에

작가의 이전글어떤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