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있으면,

죄송하지만 소멸할 수도 있는 직종

by 다듬

먹방과 아이 방송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물론 내 나이가 유튜브가 다른 그 어떤 것보다 더 친근하고 매력적이며 신뢰하는 채널이 아니기도 하다.

그래서 유튜브로 뭔가를 접하는 일은 거의 없다.

가끔 버스에서 짧게 먹방이나 아이 화면을 강제로 반복적으로 틀어댈 때가 있다.


예쁘고 젊고 날씬한 여자가 수십 인분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그토록 즐겁고 생산적인가.

그 방송으로 수억을 벌고 사회적 위치를 점유하는 게 과연 정당한가.

보통의 사람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하는 일은 아닐까.

내가 너무 꼰대인가...로 결국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래, 나는 꼰대다.

적어도 그들에게 광고비 1원도 나누고 싶지 않다.

여기에서만큼은 자유니 뭐니 하는 말을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


아이들을 내세우는 방송,

그들이 성장하고 말하고 먹고 겪는 모습을 내미는 장면들을 나는 싫어한다.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과장되고 즐겁고 풍족한 어떤 계층들을 좌악 나열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게 아니면 또 극빈을 보여주는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개개인의 삶이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

짐을 진 아이도 있고 과하게 받기만 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다.

그들은 아직 성장하지 못한 개체이다. 존중받아야 하고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보호받아야 한다.


아이를 낳으면 돈을 주겠다고 하지 말고 태어난 아이들을 잘 좀 키우라고 제발...


어떤 이가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보육원 가서 봉사를 좀 해야겠다고 자기들이 얼마나 많이 받고 사는지는 모르고 텔레비전 연예인들 집 보고 자기를 비하한다고 하시기에 보육원은 아이들 교육하러 가는 곳이 아니고 게다가 그런 목적이라면 말도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나무랐더니 나를 도리어 비교육적인 사람 취급이다.


역시 나는 다시 꼰대다.

그냥 이렇게 살아가겠지.

먹방이나 아이들 방송을 큰일 날 것처럼 피해 다니면서... 숨어 지내겠지.

사회형 외톨이였으니까 원래 아주 예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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