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빈번해질 일이다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썰렁하다.
워낙에 오랜 지인이기도 하고,
늘 씩씩하고 커다란 사람이었는데 급작스러운 죽음은 누구에게나 슬프고 피로하다
언니는 작아보였다.
늘 그렇듯이 쿨하게 우리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니는 작아보였다.
평생 그리 살가운 부친도 아니었건마는...
황망하였으리라.
날이 차가워지고,
게다가 갑자기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고 이럴 때
사람들은 죽는다.
동생의 직장상사가 50대초반에 출근길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접한다.
50대라니,
100세 시대라더니 그의 가족은 얼마나 비통할까.
죽음을 추도하는 공간에 가서 우리는 먹는다.
마신다.
떠든다.
운다.
죽음의 공간에서 우리는 살아있다.
살아서 죽음을 근심한다.
감기 좀 걸렸다고 빌빌거린다.
코로나 아니냐고 놀림을 받으며, 이제 뭔가 몸을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삶은 죽음과 나란히 놓여 있다.
잘 죽고 싶다.
늘 희망해온 죽음,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