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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Nov 08. 2018

금융시장의 겉과 속,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금융시장 강자들의 겉과 속

<금융시장 강자들의 겉과 속 > 사무엘상 16:7

 

어느 날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삼상8:5)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를 듣고,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사무엘이 너무 늙었고 두 아들은 부도덕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는 타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다른 모든 나라에는 왕이 있으니, 이제 우리도 왕을 세워 보자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왕을 세워달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 때문에 사무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게 됩니다. 그렇지만 사무엘의 마음은 너무나 아팠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무엘만 오직 하나님만이 진정한 왕이심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사람들이 왕을 달라고 하듯이 금융시장에서도 자신이 잘 모를 때 전문가를 찾곤 합니다. 그런데 그 전문가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고 자신의 자산관리를 맡길 때가 있습니다. 교직에 있는 분이 전문가가 추천해준 종목을 샀는데 곧바로 주가가 폭등해서 ‘주식은 참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년 후 다른 전문가 추천해준 종목을 산 뒤 반 토막이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전문가들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기보다는 시장이 좋을 때 맡았던 사람은 이익을 냈고 시장이 나쁠 때 맡았던 사람은 손실을 냈던 것일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부터 그 분은 전문가라고 해서 무조건 믿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전문가들이나 일반인들이나 시장이 좋으면 수익이 나고 시장이 나쁘면 손실이 나는 것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은행이든 증권회사이든 보험회사이든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전문가들의 추천 상품은 신뢰할 만할까요?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그 종목에 투자했느냐”라고 물으면, 대다수가 “주변 사람들이 주변에서 추천해줘서 샀다”고 합니다. 그 주변 사람들이란 소위 주식 전문가라고 하는 증권회사 사람들입니다. 나는 증권회사 사람들을 싫어하거나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투자하는 사람들이 전문가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라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전문가의 실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들은 당신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고객의 이익에 앞서 우선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을 모두 달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금융시장에서는 이것이 참 어렵습니다. 하나님은 외모나 학벌이나 배경이 아닌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금융에서도 전문가의 학력이나 경력 회사의 브랜드나 크기를 보지 말고 그 사람의 마음을 보세요. 고객을 위한 마음이 있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좋은 열매가 맺힙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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