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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Nov 26. 2018

투자 vs 투기

<투자 vs 투기> 호세아

 

호세아 선지자는 여로보암 2세의 통치 말엽부터 앗수르에게 패망하기까지 약 40년 동안 북이스라엘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여로보암 2세는 북왕국 역사상 최고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했지만, 그의 통치기에 죄악도 최고로 번영했습니다. 호세아 시대의 종교적인 열심은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그 땅에는 진실도 없고, 사랑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었습니다. 있는 것이라고는 저주와 사기와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었습니다. 살육과 학살이 그칠 사이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지방의 산당에서 바알을 섬겼고 점을 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사장들마저도 부정하고 음행했으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부족했습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4:6). 그래서 여호와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을 신뢰하고 소망하며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6:3)는 선언에서 이전 삶의 부패와 심판 받음의 원인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무지’였다는 뼈아픈 자기 성찰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보면 주식은 ‘투기’로 생각하고 마약과 동급으로 취급하며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식은 ‘돈 놓고 돈 먹는’ 부정한 행위이며 주식 투자하는 '쪽박, 운, 사기다'라는 투자 패배주의가 만연합니다. 주식 투자에 대한 실패가 불신을 부추기며 투자심리를 나쁘게 만들었고, 주식시장은 불신의 바다에 빠져 버렸습니다. ‘주식 = 투기’라고 생각하는데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우선 생각해 볼 것이 투자와 투기의 차이가 무엇인가 입니다. 사실 이것은 로맨스와 불륜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처럼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 ‘장기로 보유하면 투자, 단타매매하면 투기’라고도 합니다. 때로는 동기나 과정보다 결과를 두고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성공한 투기는 투자, 실패한 투자는 투기라는 것입니다. 충신과 역적을 평가할 때 ‘이기면 충신, 지면 역적’이라고 역사에 기록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투자와 투기의 정의는  알고 하면 투자고, 모르고 하면 투기입니다. 투기가 되지 않으려면 공부를 많이 해서 아는 것의 범위를 넓히든지, 아니면 좁게라도 내가 아는 것에만 집중해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전자는 투자의 성과가 더 크겠지만 시간이 그만큼 많이 들것이고, 후자는 성과는 적겠지만 시간 투자도 적어지니 효율적일 것입니다.  대체로 개인 투자자들은 투기를 하면서도 투자를 한다고 착각하고 실제 자신이 무엇을 투자하는지도 알지도 또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한번도 가보지도 않는 묻지마 투자는 투기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투자하는 회사가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지, 또 그 회사가 매출이 얼마나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다른 회사와 비교해서 어떤 강점이 있는지 등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도 알고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심지어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이름도 모르고 투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무리 오래 투자를 해도 알지 못하고 투자하면 투기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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