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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Dec 01. 2018

살아남을 회사에 투자하라

스바냐

<살아남을 회사에 투자하라> 스바냐

 

히스기야의 4대손으로 왕족이었던 스바냐 선지자는 국력이 쇠하고 지도자들이 부패하여 절망적이었던 요시아 왕 때 활동 하였습니다. 이때 스바냐 선지자는 여호와를 찾고 구하는 자들은 심판의 날을 통과하면서 살아 남을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변의 앗수르나 바벨론과 같은 강한 나라들을 통해서 유다를 폐허로 만드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심판 날에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스바냐 선지자를 통하여 남은 자들과 시온의 딸에게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시라”(습3:17). 이렇게 기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여호와가 우리 가운데 계시기 때문입니다.

 

스바냐가 강조한 ‘남은자’사장은 투자에서도 아주 중요한 개념입니다. 내가 투자한 회사가 남아 있지 않으면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가 살아 남아야 합니다. 주식투자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하나는 미래 성장성이 뛰어난 회사를 지금 투자해놓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 안정성이 뛰어난 회사의 주가가 터무니없이 쌀 때 투자해놓는 방식입니다. 둘 다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 맞는 방법은 후자입니다. 왜냐하면 미래 성장성이 높은 회사에 투자하려면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개인투자자에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망하는 회사는 대부분 성장성이 높은 회사 입니다. 반면 미래 안정성이 뛰어난 종목은 미래를 예측할 필요가 없고, 단지 주가가 터무니없이 쌀 때를 기다렸다가 매수해두기만 하면 됩니다. 내가 투자한 회사들은 대부분 식음료 업종입니다. 나는 코스피와 코스닥 회사 중에서도 역사가 50년 이상 되고 시장 독점력이 있으며 적자를 절대 보지 않는 식음료 회사만 고르고 골라서 투자합니다. 이런 회사는 온갖 위기를 이겨낸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어지간한 위험에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식음료 업종 1위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설비가 들어가므로 진입장벽이 높고 시장이 발전할수록 브랜드력을 갖춘 상위 업체간의 과점화 현상이 높아집니다. 신생기업이 진입할 틈이 없을 만큼 독점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또한 사업 자체가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넣는데, 그런 점에서 봐도 식음료 사업이 좋습니다. IT나 자동차 등은 좋은 물건이 나오면 사람들이 쉽게 바꾸지만 우리의 입맛은 아무리 신제품이 나오고 경쟁자가 나와도 쉽게 바꾸지 못합니다. 즉, 맥심 커피믹스를 먹는 사람은 계속 그것만 먹고 빙그레 요플레를 먹는 사람은 요플레를 습관적으로 집어듭니다. 식습관은 고민의 대상이 아니라 습관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살아남을 회사에 투자하면 됩니다. 인기가 없으면 더 좋습니다. 내게 남은 임무는 주가가 실적을 반영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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