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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Dec 01. 2018

적금 넣듯이 매수하라

학개

<적금 넣듯이 매수하라> 학개

 

고레스 칙령으로 귀환한 백성들이 성전재건에 들어갔는데 16년 동안 중단됩니다. 선민들도 먹고 살 길이 막막하고 자신의 집도 없는데 어떻게 성전을 짓는 일부터 하냐고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이때 학개 선지자가 책망하며 우선순위를 교정해 줍니다.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학1:8). 학개 선지자는 ‘선민들이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성전을 어떻게 짓느냐고 생각하고 있지만, 오히려 성전을 먼저 짓지 않았기 때문에 먹을 거리가 없다.' 고 말합니다. 성전은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전을 지을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지라도 건축을 위하여 지금 할 수 있는 그것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그만큼 시급한 일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한편 여기에는 각자 형편에 맞는 성전을 지으라는 뜻도 있습니다.

 

개인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투자를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돈이 없기 때문에 투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먹고 사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 결국 미래를 위한 투자까지 포기해버려서 시간이 지나도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처음부터 엄청난 돈을 투자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올라갈 때는 더 올라가기 전에 사놓으려고 추격매수하고 주가가 하락할 때는 계속 하락할 것 같아 주식을 팔아버립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주가가 고점일 때 주식을 사고 저점에서 매도하는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전형적인 유형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내는 보통 일주일에 한두 번 시장을 봅니다. 일주일 생활비가 정해져 있으므로 이번 주에 먹을 식자재를 살펴보고 가격이 저렴하고 싱싱한 것으로 구입합니다. 음식은 제철음식이 가장 좋고 제철 음식이 가격도 가장 저렴하므로 제철음식 위주로 시장을 봅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격이 싸다고 해도 몇 개월치를 사다 놓아 썩게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싸면 조금 여유 있게 사오고, 비싸지만 꼭 먹고 싶다면 조금만 사옵니다. 또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 수량을 조금만 사고 가격이 내리면 좀 더 여유 있게 사옵니다. 시장을 보면서 다음 달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것 같다고 불안해하며 대량으로 사놓지는 않습니다. 그냥 다음 주 음식은 다음 주에 가서 사는 것입니다. 투자도 가정 주부가 시장 보는 것처럼 매수하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가격이 내릴까 봐 걱정하거나 가격이 오를까 봐 투매를 하지 않게 됩니다. 내가 가진 돈의 일부를 매월, 매주 얼마씩 주식시장에서 시장 보듯이 투자하는 것입니다. 가격이 떨어지면 좀 더 많이 사고 가격이 오르면 수량을 줄이면 그만입니다. 싸게 사려고 안달하지 말고 그냥 매월 얼마씩 꾸준히 사는 것입니다. 이 단순한 적립식 투자가 주식투자의 수익을 만드는 비결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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