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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Dec 01. 2018

어느 때까지입니까

하박국

<어느 때까지입니까> 하박국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기다림이지만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 역시 기다림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자신들의 의로움을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합2:4). 하박국서 전체의 내용의 핵심일 뿐 아니라, 구약성경 전체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 말씀에서 믿음이란 곧 기다림입니다. 그래서 탈무드에도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613개의 계명을 주었다. 다윗은 그것을 11개 (시15편)로 줄였고, 미가는 3개(6:8)로 이사야는 2개(56:1)로 줄였다. 그러나 하박국은 그것을 단 하나로 요약하였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심판과 환난의 때에도 의인은 하나님께서 그의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을 믿고 그분만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살아야 함을 뜻합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의롭게 된 의인은 그 믿음 때문에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투자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기다림입니다. 특히 가격이 오르지 않고 지지부진할 때 인내심에 한계가 오고 이렇게 외칩니다 “어느 때까지입니까?”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은 많아도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보유기간에 있습니다. 주식은 1년만 보유해도 장기투자라고 생각하는데 부동산은 1년 만에 팔거나 매매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주식은 매일 가격이 나오고 심리적인 동요를 가져오는 환경이어서 단타매매를 유도하지만, 부동산은 매일 시세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매매를 할 수 있는 공개된 시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장기투자를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부동산은 사고 나서 잊어버리지만 주식은 사고 나서 매일매일 체크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투자 후 5퍼센트만 오르면 무조건 팔고, 떨어지면 다시 사는 식으로 합니다. 그러나 이런 투자방법으로는 절대 큰 이익을 보지 못합니다. 주가는 한번 오르면 급등하는 경우가 대부분 인데 그 이익을 포기하고 5퍼센트에 만족해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가흐름을 보면 5년 이상 주가가 요지부동하다가 5년 째 되는 두세 달 사이에 50퍼센트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5년을 투자해도 마지막 몇 개월을 참지 못하고 팔아버리면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투자했던 현대해상의 경우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6년 이상 주가가 오르지 않고 있었지만 2017년 몇 개월 동안 무려 60퍼센트가 넘게 올랐습니다. 6년 동안 참고 기다렸다고 하더라도 단 몇 개월 간을 참지 못했으면 수익을 거의 거두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주식투자는 그런 것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기업의 실적을 믿으며 침묵과 인내로 견디고 나갈 때 마지막 날에 주가는 큰 함성소리와 함께 치솟으며 승리의 열매를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에 대한 믿음과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는 인내입니다. 주식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번다고 합니다. 주가를 믿지 말고 기업가치를 믿어야 합니다. 회사에 대한 믿음은 투자를 이기게 해줍니다. 좋은 회사든 나쁜 회사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주식은 제 가격을 찾아갑니다.  쌀 때 사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투자방법입니다. 좋은 회사 주식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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