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섬회계사 Aug 03. 2018

너는 독수리가 되어라

  신명기32장7-15절

 

독수리는 집을 높은 절벽 위 벼랑에 짓는다고 합니다. 알에서 새끼가 나오면 독수리는 부지런히 먹을 것을 물어 와서 새끼를 정성스럽게 키웁니다.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서 솜털이 빠지고 깃털로 바뀌기 시작할 즈음, 어미 독수리는 둥지 안에 있는 풀들과 부드러운 털들을 물어서 모두 밖으로 버립니다. 마침내 풀들과 털들이 다 버려지고, 따뜻하고 포근하며 사랑이 넘치던 독수리 둥지는 갑자기 날카로운 가시로 가득한 집으로 변합니다. 어미 독수리는 새끼 독수리에게 둥지 밖으로 나오라고 합니다. 새끼는 안 나가려고 하면 어미 독수리는 큰 날개로 둥지를 후려치기 시작합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는 동안 새끼 독수리는 둥지 안에서 견딜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둥지 밖으로 기어 나옵니다.

 

그때 어미 독수리가 새끼를 업고 높이 올라가서 넓은 세상을 보여 줍니다.

“야, 세상이 참 넓구나!”하고 새끼 독수리가 감탄하고 있을 때, 갑자기 자기를 업고 있던 엄마가 어디 가고 없고 새끼는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아래에는 바위가 널려 있어서 떨어져서 부딪히면 죽기에 새끼 독수리는 혼신의 힘을 다해 날갯짓을 하지만 계속 떨어집니다. ‘이제는 죽었구나’ 할 때 갑자기 어미 독수리가 나타나서 새끼를 업습니다. 어미 독수리는 새끼 독수리가 싫어하지만 지지 않고 계속해서 떨어뜨리고 받으며 고된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그렇게 하는 동안 새끼 독수리는 점점 익숙하게 날기 시작합니다.

 

독수리가 나는 동물의 왕이 되어서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것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고난과 훈련 끝에 그런 독수리가 됩니다. 그것이 싫어서 포기하면 둥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두려움 속에서 비참하게 살아야 합니다. 사람도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피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지혜로운 어미에게서 나는 법을 열심히 배운 독수리만이 하늘의 왕이 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신32:10-12)

 

우리 회사는 직원들 교육을 최고의 복지로 내걸고 있습니다. 처음 면접을 볼 때 왜 우리 회사에들어오려고 하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이 복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곳 같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직원을 뽑고 교육을 시키면 많은 직원들이 1년도 안되어 포기하고 맙니다. 그것은 교육에 대한 생각차이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 교육은 실전교육입니다. 입사하면 일을 많이 시킵니다. 가이드라인을 잡아주고 떨어질 것 같으면 잡아주기는 하지만 세부적인 교육은 알아서 하도록 놔둡니다. 그러면 정말 배우고자 하는 직원과 학교 교육을 생각하고 들어온 직원이 구분됩니다. 실무교육을 배우고자 하는 직원은 이런 교육을 좋아합니다. 반면 학교처럼 가르쳐주기를 원하는 직원은 중도에 탈락하고 맙니다. 실전 교육은 책 속의 교육이 아니라 실제 부딪치면서 하는 교육입니다. 둥지에서 날개 짓 하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새끼를 떨어뜨려서 스스로 날아오르도록 훈련시키는 방법이 훨씬 강하고 빠른 교육입니다.

 

‘부모가 고생을 하면 자녀는 편할지 몰라도 손자는 거지가 된다’ – 일본 속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어떤 분야를 가릴 것 없이 훈련을 받은 자가 가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훈련시키십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믿음이 없는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이 세상의 헛된 것을 쫓아 불의하게 살아가는 우리를 택하여 영적인 훈련을 시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경외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독수리를 훈련하듯이 그의 백성을 훈련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 분은 우리를 눈동자같이 보호하시며, 또 독수리가 보금자리를 어지럽히고 높은 데서 떨어뜨리시면서 우리를 훈련시키십니다. 이것이 우리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방법이십니다. 아멘.

작가의 이전글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