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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Aug 02. 2018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행복의 궁극적 근원



<행복의 궁극적 근원>시편16편1절-11절

 

소설가 한창훈의 소설 다섯 편을 모은 연작소설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는 176페이지밖에 안 되는 작은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수십 년이 걸려서야 완성된 단단하고 커다란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한 섬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섬의 법은 단 한 줄입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

빈부귀천이 없어서 그곳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말조차 모릅니다. 순리대로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갑니다. 작가는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통해 ‘물질과 소유 중심주의’, ‘소통과 공감의 부재’, ‘성공 지상주의’, ‘개성을 무시하는 획일주의’, ‘독재의 폐해에 시달리는 사회’를 풍자합니다. 〈쿠니의 이야기 들어주는 집〉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지와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짚고, 〈그 아이〉를 통해 성공과 일등을 향해 질주하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다시 그곳으로〉를 통해 지도자의 독선적인 판단이 모두를 얼마나 위험에 빠지게 하는지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준비를 해야 행복해진다고” 믿는 우리에게 “진짜 사랑하는 게 뭔지, 진짜 행복한 게 뭔지”를 묻습니다.

 

오늘 술집을 운영하는 여자 사장이 긴급히 미팅을 요청하였습니다. 오전에 미팅을 잡았는데 새벽까지 장사를 하다가 왔다고 힘들어했습니다. 나이가 젊은데 담배 냄새가 진동을 하고 술에 찌들어 있어 실제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였습니다. 사장의 엄마가 세금 때문에 난리를 쳤다고 불안해 했습니다. 나는 무슨 일 때문에 어머니가 난리를 쳤냐고 물었더니 그 이유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지금 상태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회계사인 내가 보기에 문제가 전혀 없는데 그냥 어머니가 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아파한다고 이 상태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현재 상태가 아무 문제 없고 어머니가 그렇게 불안해 하시면 모시고 오라고 했습니다. 전문가가 보기에 문제가 없는데 내용을 전혀 모르는 고객은 다른 사람이 불안해 하는 것에 휘둘려 자신도 불안한 상태로 바뀐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행복한 삶이 비결이 무엇인지 고백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삶의 첫 번째 비결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시16:3)

 

행복한 삶의 두 번째 비결은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16:8)

 

영화 <쥬라기 공원>의 작가이자 감독에게 어떻게 이렇게 화려하고 기이한 특수효과를 갖춘 영화를 제작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전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교육을 받길 원했고 계몽되고 발전되며 능력을 갖추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즐기길 원합니다. 현대인의 가장 큰 두려움은, 질병이나 죽음이 아니라 “삶의 지루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핸드폰 없이는, 화장실에도 갈 수 없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가장 두려움은, 죽음이나 질병이 아니라, 단 1초라도 조용하고 잠잠히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세대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잠잠하라.’ 모든 것을 다 끄고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46:10)

 

지금 우리가 가진 것을 보면 우리는 과도하게 자극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의하지 않고,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나님을 느끼고, 섬기는 것에 방해를 받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과 삶이 이런 자극으로 가득 채워져서 하나님을 위한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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