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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Aug 13. 2018

형통한 삶은 어떤 삶인가요?

창세기39장1절-23절

 < 형통한 삶은 어떤 삶인가요? > 창세기39장1절-23절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502명에게 ‘직장인 패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회사생활에서 패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67.7%의 직장인들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여름철 최악의 근무복장은 땀냄새 등 냄새 나는 더러운 옷(52.9%)이었습니다. 이어 트레이닝복(30.5%), 민소매 상의(27.7%) 등이었습니다. 여자직원의 경우도 땀냄새 등 냄새 나는 더러운 옷(49.4%)이었습니다. 이어 가슴이나 등이 많이 파인 상의(48.1%), 너무 짧은 핫팬츠나 미니스커트(30.9%) 등이었습니다. 옷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도 하고 기분 좋게도 합니다.

며칠 전 매니저 한 명이 찢어진 반바지를 입고 왔습니다. 우리 업종에는 좋지 않은 복장이라서 나도 한마디 할까 했는데 실장이 이것을 보고 긴 바지를 입고 오는 것이 좋겠다고 먼저 말했다고 합니다. 정장은 아니더라도 고객한테 신뢰를 줄 수 있는 복장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남자 매니저가 더워서 그런다며 여자 직원들도 짧은 반바지 입고오면 규제하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적합하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도 문제였지만 이것을 지적했을 때 대하는 자세가 그 직원의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업종별로 볼 때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율복장을 허용하는 곳도 있지만 컨설팅 회사는 창의성 보다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정장이나 최소한 세미정장을 입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에 양복을 입고 다니는데 나를 만나러 오는 고객에 대한 예의이며 또 신뢰를 주는 복장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요셉의 옷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셉은 원래 야곱이 사랑하고 아끼는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형들에 의해 이집트에 노예로 끌려가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려갑니다. 이에 보디발의 아내가 욕정을 품고 요셉을 유혹합니다. 보디발의 아내 유혹은 얼마나 집요하고 강렬했습니다.

“그 여인이 그의 옷을 잡고 이르되 나와 동침하자 그러나 요셉이 자기의 옷을 그 여인의 손에 버려두고 밖으로 나가매(창39:12)”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은 20대 혈기 방장한 요셉에게는 그 어떤 유혹보다도 매우 참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자기 주인인 보디발에게 대한 신의(信義)를 따라서 살아가는 매우 도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 앞에서 간음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아예 죄를 지을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끊어버렸습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가 날마다 유혹할 때 그 유혹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며 함께 있지도 않음으로 죄 짓는 곳에 있지도 않고 아예 그 자리를 피한 것입니다. 그리고 더러운 옷을 벗어 버렸는데 그 옷이 증거자료가 되어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요셉의 삶을 객관적으로 볼 때 형통하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노예로 팔려갔다가 감옥에 갇힌 것을 형통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왜 형통하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성경이 말하는 형통의 원래 뜻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형통은 하나님 앞에서 전진하는 삶, 발전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대하는 목표를 향해 발전이 있는 삶이 형통한 삶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갖고 계신 섭리 안에서 요셉은 다가올 기근과 야곱 일가의 생명을 보존하고 그 일가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의 혈통을 지켜나가는 일에 의미 있는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형들의 시기와 질투에 의해 억울한 고난을 당했지만 그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요셉과 동행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 것입니다.

 

로리 베스 존스라는 사람은 ‘주식회사 예수’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 책에서 그는 “예수님의 성공에 대한 정의는 바로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를 믿는 자들의 성공도 하나님의 뜻대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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