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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Aug 23. 2018

지혜의 목적

야고보서5장19-20절

<지혜의 목적> 야고보서5장19-20절

 

매일 낮12시가 되기 직전에 전화국으로 시간을 물어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금 정확한 시간이 몇 시입니까?” 매일 거의 정확한 시간에 시간을 물어 오므로 교환수는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매일매일 꼭 이 시간만 되면 전화를 걸어 시간을 묻습니까?” “별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12시에 종을 쳐서 마을 사람들에게 정오를 알려주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말을 들은 교환수는 웃으면서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참 재미있군요. 우리는 당신의 종소리에 시계를 맞추고 있는데요.”

 

세상의 시계가 교회의 시계에 시간을 맞추게 해야 하는데 오히려 교회가 세상의 시계에 시간을 맞추고는 이를 세상과 호흡하는 행위로 규정을 하고 자랑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세속화가 진행되면서 복음의 능력은 줄어들고,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는 일들이 비일비재해 지게 됩니다.

 

한때 교회 성장 프로그램 중에 "뒷문을 막아라"는 제목이 유행했었습니다.  전도는 많이 하고 선교 여행은 나가는데 교회가 부흥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예수 믿게 하기 위한 선교가 아니라  대부분 교회를 구경시켜 주기 위하여 교회에 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형편이 그 증거입니다.  매주 몇 명씩 등록은 하는데 수년 동안 통계를 내보면 교인 수는 거의 변함 없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일단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머릿속에 그려 놓은 교회의 모습이 너무도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 교회는 아닌가보다'하면서 떠나갑니다. 나도 그렇게 교회를 잠시 떠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도 내가 생각한 교회와 다른 모습을 보자 혼자 가정예배를 드리겠다고 3년이나 교회 밖에 있었습니다.

 

래리 크랩(Larry Crabb)이라는 미국의 심리학자가 있습니다. 아마도 크리스천 심리학자 중에서 가장 저명하고 영향력이 큰 분일 것입니다. 스물다섯 살에 Ph.D.를 받았는데, 세속적 상담심리학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성경적 상담학을 세우기 위해 애쓰는 분입니다. 그런데 이분도 젊은 시절에 교회를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진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교회를 떠났지만, 결국 다른 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왔던 것입니다. 지금은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이 큰 기독교 지도자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본문에서는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고귀한 사명을 강조하며 그 사명 완수에 힘쓸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진리를 떠난 자를 돌아서게 하는 고귀한 사명을 받았으며, 그 사명 완수에 힘써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영업전략 중 하나가 소개마케팅입니다. 소개마케팅은 내가 만나는 사람 뒤에는 평균 200명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 소개를 받는 마케팅 방식입니다. 소개마케팅을 하면서 내가 작성한 것은 고객 Tree였습니다. 고객 Tree는 보통 다단계판매회사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고객네트워크를 그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쓰고 그 사람이 소개해준 사람을 그 밑으로 써서 나무처럼 그려 나가는 방식입니다.

어떤 고객은 우량고객이고 충성고객 같은데 소개를 하지 못해 그 밑으로 가지가 뻗어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고객은 우리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은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소개를 해주기에는 미흡한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척이 음식점을 하는데 맛이 별로라면 나는 가지만 손님을 데리고 가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우리는 전도에 얼마나 열심을 품고 있는가요? 나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내가 전도한 영혼들이 없다면 내가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자신이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전도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른 일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이 일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교회를 짓고, 구제사업을 많이 하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는 것이 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죽을 영혼을 살려내는 전도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작별인사도 생략한 체 이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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