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섬회계사 Aug 22. 2018

인간은 자신이 두려워하는걸 섬긴다

<주님만 의지하라> 시편115편

<주님만 의지하라> 시편115편

 

통계적으로 갑자기 부자가 되었을 때 오히려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이 나타납니다. 미국에서 거액 복권에 당첨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0%가 복권에 당첨된 뒤에 오히려 불행해졌다고 합니다. 복권 당첨 후에 도박 등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돈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다 이혼하고, 돈이 있으니까 괜한 사업을 시도하다 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로 인해 땅값이 갑자기 오른 지역에서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자주 봅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원이 갑자기 발견되었을 때 반짝하지만, 오히려 국민들이 게을러지고 자만에 빠져 나라가 추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죽 하면 ‘자원의 저주’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권력도 매한가지입니다. ‘백박(百博)이 불여일빽(不如一빽)’이란 말이 있습니다. 100명 박사의 실력보다 든든한 빽 하나가 더 세다는 뜻입니다. 빽이 통하는 세태를 꼬집은 말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빽 때문에 낙하산 줄이 끊어지고 추락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김형준님의 <하나님과 날아 오르는 연습>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누구한테 의지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작곡가 멘델스존이 유럽 최고의 오르간이 있다는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멘델스존은 오르간을 한번 연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성당 연주자는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이 오르간이 얼마나 귀한 것이 줄 아십니까? 이 귀한 걸 아무에게나 맡길 수는 없습니다."

멘델스존은 끈질기게 간청한 끝에 마침내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의 손가락이 건반 위를 달리는 순간, 이제껏 성당 연주자가 들어보지 못한 아름답고 웅장한 멜로디가 성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나중에 멘델스존의 정체를 알게 된 성당 연주자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당신이 그 위대한 음악가 멘델스존이란 말입니까? 위대한 음악가에게 오르간을 맡길 수 없다고 했으니, 제가 정말 어리석었군요."

나보다 능력 있는 분에게 인생을 맡길 수 있다면 아무것도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더 큰 소망을 품고 더 큰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재능, 실력이 아니라 '누구를 붙들고 무엇을 의지하느냐'입니다.

 

직원 인사평가를 하다 보면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그만 두면회사가 안돌아 간다고 생각하는 직원도 있고, 자신이 휴가를 가면 누가 처리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나는 휴가를 보냅니다. 그것도 장기적으로, 한달 정도 보냅니다. 우리 회사에 한 달간 통 휴가를 만든 이유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한달 정도 휴가를 보내면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오게 됩니다. 혹시나 자신의 책상이 없어지지는 않았는지 걱정도 하고 자신이 없는데도 업무가 너무 평온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면 자신이 어떻게 레벨업을 해야 할지 생각도 하게 됩니다. 조그마한 우리 회사만 봐도 누구 한사람에 의지해서 움직이는 회사가 아닙니다. 하물며 세상일은 어떻겠습니까? 모든 영광은 주님께 올려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시편은 모세의 오경 즉 ‘토라’(율법서)를 기초로 하여 편집된 시입니다. 시편은 전체가 5권 150편인데 1권은 창세기, 2권은 출애굽기, 3권은 레위기, 4권은 민수기, 5권은 신명기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내용은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신앙의 기초를 말합니다. 150편 전체를 시작하는 말인 1:1은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라고 합니다. 시편의 서론인 1편에서 말하는 첫 마디는 “복”입니다. 시편 전체의 주제는 “복 있게 살아라”는 뜻입니다.

  시편 제5권은 107편부터 150편까지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신명기에 기초한 5권의 한 부분입니다. 신명기를 자세히 읽어보시면 신명기에도 복에 관한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복을 받는 조건은 여호와를 경외하기 때문입니다.

 

복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식과 지혜의 근본입니다. 이런 지식과 지혜를 가진 것이 이미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걸 섬긴다’는 명언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하나님을 섬길 것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사람을 섬길 것입니다. 세상을 두려워하면 세상을 섬길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길 것인지 사람을 섬길 것인지 선택은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선택은 곧 신앙입니다. 아멘.

작가의 이전글 하프타임은 우리의 인생 후반전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입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