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섬회계사 Sep 08. 2018

군중 vs 군대

<군중과 군대> 에스겔37장1-14절

<군중과 군대> 에스겔37장1-14절

 

​군중심리학의 원조는 인류학의 대가인 프랑스의 귀스타브 르봉은 군중심리의 특질을 세 가지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설파하였습니다.

 

첫째, 군중은 '익명성(anonymity)', 즉,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다는 특성을 지닙니다. 한 개인의 개별적인 특징은 각광을 받지 못하고 한 집단행동이 부여하는 안전성이 판을 칩니다. 개인주의가 발을 디밀 틈이 없이 전체주의가 있을 뿐 파시즘이나 공산주의가 따로 없습니다. 둘째로, 군중심리에는 강력한 '전염성(contagion)'이 있습니다. 유행이나 다름 없습니다. 한 남자가 앞머리로 이마를 가리면 모든 남자들이 머리칼로 이마를 감출 뿐더러 한 여자가 하의실종 패션을 보이자 모든 한국 젊은 여자들이 치마를 최대로 짧게 입고 싶어서 안달하는 유행의 어쩔 수 없는 전염성입니다. 셋째로는 저 무서운 '피암시성(suggestibility)'입니다. 거리에서 고함치는 군중의 함성을 들어보면 그 무리에 합세하고 싶어집니다. 군중 전체에서 오는 암시작용도 있지만 군중을 이끄는 지도자가 강력하면 할 수록 우리는 신비한 최면술에 걸려들기 마련입니다. 동서양의 정치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히틀러는 머리가 좋기로 소문난 독일 국민을 감동시켜 수백만의 유태인들을 학살시키는데 어떻게성공했는가요? 그는 군중심리를 발동시키는 사악한 최면술사였던 것입니다. 심한 경우에 군중심리는 집단광증의 경지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귀스타브 르봉은 말합니다. ‘군중 속에 끼어든 개인이란 지 멋대로 부는 바람에 흩날리는 한줌 모래 속 모래 한 알에 불과하다’

 

군중과 군대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군중은 쉽게 모집하고 쉽게 흩어집니다. 군대는 모으기 어렵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군대는 권위와 질서가 있습니다. 군중은 방관자이지만 군대는 참여자입니다. 군중은 어수선하지만 군대는 핵심사명이 단순합니다. 교회는 군중을 만들어낼 것이 아니라 군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매일 30분씩 직원들 교육을 시킵니다. 인문학 공부와 회계컨설팅 업무를 연결시켜서 교육합니다. 언뜻 보면 우리 업무는 회계처리와 세무신고를 하는 업무 같지만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여 그 고민을 해결해주는 관계 비즈니스 입니다. 그래서 인문학 공부가 함께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교육을 30분씩 시키다 보면 허공을 보면서 눈동자가 풀려있는 직원들을 가끔씩 봅니다. 방관자처럼 교육에 참여하는 직원들입니다. 모든 회사에서는 방관자보다 참여하는 직원을 원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 곤경에 처한 꿀벌 옆에 붙어 '일사불란'하게 도와주는 동료들 동영상을 보게되었습니다.

꿀벌 무리가 곤경에 빠진 동료를 일사불란하게 돕고 있었습니다. 미국 미시간주 커버트 타운쉽의 한 양봉 농장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블루베리밭 안의 작은 양봉 농장을 운영하는 피터 월코스 씨는 꿀을 채취하던 도중 꿀을 채취하는 기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꿀벌을 발견했습니다. 날개와 몸통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은 꿀벌 주위로 동료 두 마리가 달라붙어 분주하게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친구를 도와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 뒤 상황을 알아챈 또 다른 두 마리도 합류해 몸에 붙은 이물질을 떼어내기 위해 열심히 힘을 보탰습니다. 군대는 이런 일사불란한 자세를 갖는 조직입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안일함, 욕심, 이기심, 불신, 절망, 원망과 불평, 부정적인 자들이 벌떡벌떡 일어나 큰 군대로 변화되었습니다.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스런 군대, 세상의 정욕에 무릎 꿇지 않고 깨어 있는 군대, 싸움에서 뒤로 물러설 줄 모르는 군대,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한 믿음의 군대,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시게 하는 충성스런 군대, 어떤 악조건에도 살아남을 수 있고, 어떤 강한 적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 고난을 사랑하는 강한 하나님의 큰 군대, 헌신을 즐거워하는 군대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여호와의 열심으로 이 일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마른 뼈를 큰 군대로 만들어 오직 하나님만이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마른 뼈와 같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큰 군대가 될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말라서 전혀 회복할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마른 뼈와 같은 우리 공동체를 회복하고 부흥시켜 극히 큰 군대로 만드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멘.


작가의 이전글 나에게 이로운 사람 vs 나에게 해로운 사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