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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Sep 17. 2018

교만과 자기과시

SNS 앱 사용시간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이유?

< 교만과 자기과시 > 다니엘2장1-19절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의 주요 SNS 앱 사용시간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작년 1월 66억 분에서 올 7월 40억 분으로 1년 반 새 39% 급감했습니다. 카카오가 만든 ‘카카오스토리’는 같은 기간 11억 분에서 7억 분으로, 네이버의 ‘밴드’는 20억 분에서 18억 분으로 줄었습니다. 앞으로 이용시간이 더 줄어들 가능성을 암시하는 통계지표도 있습니다. DMC미디어가 지난 5월 국내 SNS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 이용을 늘리겠다는 사람은 7.6%, 줄이겠다는 응답은 25%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달 벌인 설문조사에서 국내 이용자들은 SNS 게시물이 ‘정보 공유’(29.8%)나 ‘일상 기록’(33.6%)보다 ‘자기과시’(36.7%) 목적이 강하다고 답했습니다.

느부갓네살 임금은 자기가 꿈에 보았던 신상을 세웠습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느부갓네살 임금이 꿈에 보았던 신상은 머리만 금이었습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 임금은 신상을 만들 때 몽땅 다 금으로 만들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임금은 금 신상을 만들어서 바벨론 도의 두라 평지에 세웠습니다. 어디서나 누구나 잘 볼 수 있도록 평지에 세운 것입니다. 이 느부갓네살의 욕망은 중국 진시황의 욕망과 비슷합니다. 중국에서 최초로 통일국가를 이룬 진시황은 자기가 누리는 절대 권력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늙지 않고 영원히 살 수만 있다면 언제까지나 이 권력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남동녀 3,000명을 뽑아 늙지 않게 하는 약 불로초를 구하러 동방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던 진시황이 겨우 나이 50에 죽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느부갓네살의 이 뚱딴지같은 발상과 행위도 속절없는 헛수고에 불과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권력과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나라 안의 모든 기관장들을 소집하고 금신상의 낙성식에 참석하여 거기에 절하게 했습입니다. 거대한 금신상을 세웠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권력을 상징화한 것입니다. 근대에 들어와서도 소련의 레닌이나 스탈린, 중국의 모택동, 그리고 북한의 김일성, 이런 사람들은 무식할 정도로 큰 자신의 동상을 만들어 세웠습니다. 지금 느부갓네살은 그렇게 금신상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절하라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금신상을 세워놓고 온갖 악기를 동원해서 현란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게 합니다. 한 구석에는 풀무불이 극렬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거대한 금신상과 장대한 오케스트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속여 빼앗는 우민(愚民)정치의 극단적인 모습이고, 한쪽에서 타오르는 풀무불은 백성들을 위협하고 공포에 몰아넣어 통제하려는 공포(恐怖)정치의 극단적인 모습입니다.

 

6.25 당시에 서울이 인민군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미쳐 피난하지 못한 사람들이 인민군에게 끌려서 어느 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인민군 대장이 단 위에 올라가서 연설을 합니다. "동무들, 지금 미 제국주의 놈들이 우리 나라를 송두리째 앗아가려고 하는데 이렇게 평안히 앉아 있어서 되겠습니까? 목숨 걸고 나가서 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들 뒤에는 군병 트럭이 시동을 걸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몽땅 의용군으로 끌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인민군 대장이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렇게 물었습니다. "혹시 이 가운데 예수 믿는 사람 있소? 있으면 손을 드시오." 그 가운데는 미처 피난 가지 못하고 붙잡힌 신학생이 두 사람 있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은 내가 죽더라도 떳떳하게 죽자 생각하고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용기가 없어서 끝내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손을 들은 신학생은 단상 앞으로 끌려나와 꿇어앉아 있습니다. 잠시 뒤에 처형시킨다고 꿇어앉혀 놓고는 인민군 대장이 계속 열변을 토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 저 트럭에 올라타시오. 싸우러 갑시다"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다 태웠습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는 틈을 타서 기회를 잘 포착해서 앞에 꿇어앉아 있던 사람이 도망쳤습니다. 달려서 그 자리를 하나님의 은혜로 피했습니다. 이 신학생이 나중에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차마 용기가 없어서 손을 들지 못했던 친구 신학생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끌려갔습니다.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위해서 내 생명까지라도 아낌없이 바치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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